토스가 싱가포르에 설립한 글로벌 헤드쿼터 문을 닫고 해외 사업을 정리한다. 해외 추가 자원 투입은 줄이고 국내 사업에 집중한다.
토스는 ‘토스 사우스이스트아시아’ 폐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토스 사우스이스트아시아는 동남아 사업본부 격으로, 글로벌 헤드쿼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설치한 해외 거점이다. 아시아 금융 중심지인 싱가포르에서 해외 법인을 직접 관리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설립했다. 토스는 1년여 만에 해당 법인을 폐쇄, 사실상 해외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토스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법인을 오피스로 전환하며 해외 사업 중단 절차를 밟아왔다. 2019년 베트남에 진출한 토스는 만보기형 리워드 서비스로 시작해 비금융서비스로 이용자를 확보, 초창기 300만명 넘는 활성 사용자를 확보했으나 금융 플랫폼으로 전환 장벽을 넘지 못했다. 베트남에서 만보기(리워드성), 은행계좌개설 등 서비스를 전개했지만 현재는 영위하지 않지 않고 있다. 기타 동남아 5개국에도 문을 두드렸지만 모두 정리 단계에 들어갔다.
토스는 국내 사업 성장으로 전략을 선회하며 토스 사우스이스트아시아도 정리하게 됐다. 해외 사업 등 추가 자원을 투입하기보다, 국내 시장에 집중해 사업 확장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글로벌헤드쿼터를 목표로 설립했지만 국내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기조 변화를 이유로 토스 사우스이스트아시아를 정리하게 됐다”며 “국내 사업에 집중해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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