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 백현, 시우민 등 엑소 3인(첸백시)과 SM엔터테인먼트(SM), 빅플래닛메이드 등이 소위 ‘노예계약’ 논란을 놓고 법적대응을 선언, 귀추가 주목된다.
1일 첸백시 측과 SM은 각기 공식채널을 통해 전속계약 해지 관련 법적조치 내용을 밝혔다.
내용을 살펴보면 양측은 각각 △정산자료 제공 여부 △장기계약 이후 추가연장 등의 쟁점을 놓고, 시각차를 보인다.
우선 첸백시 측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린(이재학 변호사)를 통해 “지난 3월말부터 7회에 걸친 내용증명으로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상 의무사항인 정산자료 제공을 요청했으나, SM이 거절함과 더불어 12~13년 간의 장기계약 이후 후속계약을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속계약 해지 통보와 함께 “관련 민형사상 법적조치는 물론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을 추진할 것”을 선언했다.
SM은 해당 주장과 관련, 공식입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하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시기를 틈타,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하여 허위의 정보/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면서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라며 ‘외부세력’에 의한 문제임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는 한편, 관련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가운데 ‘외부세력’이라는 언급과 함께 관련회사로 보도지목된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은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해당 아티스트와 만난 적도, 계약논의나 의견을 나눈 적도 없다”라는 강한 부정과 함께, “최근 SM으로부터 대표이사 명의의 내용증명을 받은 것은 맞다. 관련 없는 본사와 결부시킨 의도가 무엇인지 유감을 표한다”라는 불쾌감 섞인 말과 함께 법적대응을 불사할 자세를 보였다.
이러한 첸백시와 SM의 계약관계 분쟁은 양측의 법적대응 추진과 함께, 여러 이슈들을 쟁점화시키는 방향으로 한동안 흐를 것으로 보인다.
첸백시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부득이 법적대응 추진중이지만, 지혜로운 방안을 찾아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