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5월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 수 증가한 70만대를 웃돌았다. 9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5월 판매실적를 종합하면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7.1% 증가한 71만8608대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개선되면서 공급이 밀린 수요를 따라잡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국내에서 6만8680대, 해외에서 28만514대를 팔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7.8% 증가한 34만9194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신형 그랜저가 5월 1만1581대 팔려 내수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신형 그랜저는 1월~5월까지 5만1442대 팔리며 누적판매 5만여대를 돌파했다.
현대차의 대표 상용차인 포터도 8061대 팔리며 내수판매 2위를 차지했다. 카니발은 6695대로 내수 3위에 올랐다. 기아는 국내 5만364대, 해외 21만8229대 등 총 26만8593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월보다 국내는 10.3%, 해외는 15.4% 늘어 총판매량은 14.4%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자동차 판매를 개시한 1962년 이후 지난달까지 세계 시장에서 총 1억5044만8094대가 판매됐다. 61년 만에 누적 판매 1억5000만대 돌파라는 성과도 올렸다. 9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KG모빌리티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의 실적 견인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외 합산 9860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1% 증가했다. 한국 지엠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로 5월 세계 시장에서 작년 같은 달보다 99.0% 증가한 7만5807대(반조립 제품 3만5788대 포함)를 판매했다. 11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가다.
르노코리아차는 전년 동월 대비 76.4% 증가한 1만515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1778대로 52.3% 줄었지만 수출 판매는 175.1% 늘어난 1만3376대로 집계됐다. 르노코리아차는 지난달부터 ‘수출효자’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의 물량 10%가량을 컨테이너 1대당 3대씩 싣는 방식으로 수출해 물류난의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