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빠는 4남매에게는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2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손가락을 빨아야 사는 4남매'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10살, 8살, 3살 아들과 9개월 된 딸 4남매를 키우고 있는 부부가 등장한다. 엄마는 오 박사에게 직접 농사지은 인삼을 선물로 건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어 여러 차례의 부부 싸움 끝에, 어렵게 아빠를 설득해 출연이 성사되었다고 밝히는데.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귀여운 4남매에게 과연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
일상 영상에서는 TV 삼매경에 빠진 3형제가 보인다. 바로 그때, 3살 셋째는 물론, 초등학생인 8살 둘째와 10살 첫째까지 모두 입에 손가락을 넣고 있는 모습에 놀라는 패널들. 퉁퉁 불다 못해 굳은살까지 박인 심각한 상태에 긴급 STOP을 외친 오은영은 "금쪽같은 내 새끼 사상, 4남매가 동시에 손을 빠는 것은 처음 본다"라며 놀라고. 하지만 "인간의 빨기 기능은 생존에 필수적"이므로 손가락을 빠는 것 자체보다, 빠는 이유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또 다른 영상에서는 갑작스러운 담임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심각해진 엄마. 알고 보니 유독 심한 폭력성을 보이던 둘째가, 오늘 또 친구의 얼굴을 때렸다는 것. 화가 난 엄마는 "내 배 속에서 이런 애가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네", "다시 배 속에 들어가"라며 언성을 높여 다그치고. 이에 오 박사는 "한 사람의 존재를 무시하고 부정하는 말"이라고 지적하고는, 청각 자극에 예민한 둘째가 엄마의 큰 목소리와 대화 방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손 빨기를 멈추지 못하는 것이라는 뜻밖의 분석을 남겨 모두를 놀라게 한다.
한편, 엄마가 외출한 집에 홀로 남은 아빠와 4남매. 그런데, 시종일관 아빠의 눈치를 보며 어딘가 긴장한 듯 보이는 첫째와 둘째. 이어 잠에서 깬 셋째와 넷째가 울기 시작하자, 아빠는 밥을 먹고 있는 첫째를 재촉하며 짜증을 내고. 심지어 허겁지겁 밥을 욱여넣고 넷째를 안아 든 첫째에게 더 제대로 돌보라며 윽박까지 지르는데. "첫째도 아직 어린데"라며 안쓰러워하는 패널들 사이, 오 박사는 아빠의 강압적인 군대식 육아로 인한 높은 긴장감이 첫째가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끈다.
잠시 후 이어진 첫째와 둘째의 안타까운 속마음에 눈물바다가 된 스튜디오 속, 변화를 다짐하는 엄마와 아빠. 저마다의 이유로 손가락을 빨 수밖에 없었던 4남매를 위한 오 박사의 맞춤 솔루션은 과연 무엇일지. 오늘(2일) 저녁 8시, 채널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