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이 쏘아 올린 ‘징크스 바이러스’가 최강 몬스터즈를 온통 뒤덮는다.
오는 5일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43회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마산용마고의 1차전 경기가 진행된다.
최강 몬스터즈는 창단 1주년을 맞아 장충고등학교와 2차전에서 기분 좋은 콜드 게임 승을 거뒀다. 하지만 다음 상대는 2023 이마트배 고교야구 대회 4강에 진출하고 고교 야구 최대어로 불리는 장현석 투수가 있는 마산용마고로, 장원삼의 모교이기도 하다.
김성근 감독의 지독한 징크스 홀릭은 장충고 2차전을 앞두고 여실히 드러났다. 승리의 루틴을 이어가기 위해 김성근 감독은 웜업 당시 그라운드가 아닌 감독실을 지켰으며 이광길 코치에게 오더지 작성을 맡기기도 했다. 심지어 김선우 해설위원과 정용검 캐스터에게 그라운드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고. 그의 간절함이 최강 몬스터즈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는지, 각성한 최강 몬스터즈는 장충고를 상대로 13대 0 콜드 게임 승을 이뤄냈다.
용마고와 1차전을 앞두고 정근우는 로커룸에 있는 최PD를 보고 깜짝 놀란다. 최강 몬스터즈가 콜드승을 거둔 장충고 2차전 때, 최PD는 편집 일정으로 녹화에 참여하지 못했던 것. 승리의 루틴을 이어가기 위해 장시원 단장은 “최PD 이제 현장에 못 온다”며 농담을 던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승리를 위한 최 PD의 감금설까지 도는 가운데, 그는 핵직구 멘트로 최강 몬스터즈를 뜨끔하게 만든다고.
김성근 감독은 웜업 타임에도 그라운드가 아닌 더그아웃을 지켰다. 그는 아무도 모르게 천천히 선수들의 모습이 더 잘 보이는 쪽으로 이동했지만, 끝내 그라운드로 향하지는 않았다. 더불어 김선우 해설위원과 정용검 캐스터는 이번 경기에도 그라운드 출입금지를 당했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또다시 “형이 못 내려가 미안해” 돌림 노래를 시작했다. 심지어 박용택에게 인터뷰 거절까지 당하자 “그럼 나는 진짜 폐지당하는 거야”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오직 승리를 위한 각양각색의 ‘징크스 바이러스’가 최강몬스터즈를 뒤덮고 있는 가운데, 그 효과는 어떨지 궁금해진다. 최강 몬스터즈가 용마고와 1차전에 승리하고 김성근 감독의 징크스를 줄일 수 있을지, 패배해 징크스를 늘리는 악수를 두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강야구’ 43회는 오는 5일(월) 밤 10시 30분에 방송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