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은 물론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문화, 예술, 관광 등 곳곳에서 실감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다. 단순한 전시체험 상품이 아닌 미디어 기술들을 접목하여 새로운 공간 개념을 만들어내고 있다. 미디어 기술이 트랜디한 감성과 만나서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창조되고 있다.
현재 실감콘텐츠는 미디어파사드, 프로젝션 맵핑, 키네틱아트, 조명 라이팅, 멀티미디어 만화경, 인터랙티브(반응형) 등 다양한 기법,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 확장현실(XR) 기술들이 혼합되어 대형 화면의 프로젝션, 스마트폰 등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구현되고 있다.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하는 공연, 광고, 영상 회의도 확대되고 있으며,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나 비디오 월(Video Wall)과 같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유명 미술 작품을 초고화질 이미지, 영상으로 공공적 또는 상업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얼굴인식, 시각인식, 동작인식, 후각인식 기술 등이 미디어와 접목하여 실감미디어 콘텐츠로 확장되는 추세이다.

실감콘텐츠는 현장에서 매우 다양하게 연출되고 있고 사업주체 또한 다양하다. 정부, 지방자치단체부터 기업에 이르기까지 목적에 따라 공공성과 상업성을 갖게 된다. 또한, 공공성과 상업성을 혼합한 민간투자사업(BTO)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통영해저터널 민간투자사업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 사업의 전시부문 콘텐츠 설계 및 시공을 담당하고 있는 미디어프론트 유태선 대표는 “공공성 있는 통영해저터널에 사업성을 더한 민간투자사업의 실감콘텐츠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콘텐츠가 아닌 꾸준히 사람들이 궁금해하며 즐길 수 있고, 브랜드화 되어야한다. 실감콘텐츠의 여러 기술 시현을 넘어 상상력을 더한 연출이 더욱 중요하다. 통영해저터널은 체험적 콘텐츠를 넘어 불국사나 석굴암처럼 비교할 수 없는 브랜드 가치를 만들기 위해 민자사업자 통영해저테마파크와 협의하여 콘텐츠를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감콘텐츠 연출은 이제 단순한 전시에서 벗어나 자연에 대한 존중, 인문학을 향한 사랑 그리고 공존의 가치를 실감 미디어를 통해 새롭게 해석하고 연출하는 과정으로 진화되고 있다. 앞으로 실감콘텐츠의 다양한 기술과 연출의 발전이 주목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