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협의회가 출범한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경감, 금리인하 등을 목적으로 시작한 대환대출플랫폼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대환대출플랫폼에 참여한 금융사를 중심으로 민간 협의체가 구성됐다. 대환대출협의회에는 시중 5대 은행과 저축은행·카드사를 포함한 53개 금융사와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카카오페이, 핀다, 뱅크샐러드 등 플랫폼 제공 회사들이 참여한다.
협의회 회장사는 신한은행이 맡는다.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이 추천했다. 부회장 3인은 저축은행중앙회장, 여신금융협회장, 핀테크산업협회장이 각각 추천한 SBI저축은행, KB국민카드,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맡기로 했다. 회장사, 부회장사 임기는 1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다.
협의회가 구성되며 대환대출플랫폼 운영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협의회는 우선 중개수수료 산정과 공시 기준, 공시일 등 구체적인 공시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 밖에 중개수수료 구간별 범위 공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환대출 리스크 관리 방안도 구체화한다. 협의회는 참여사가 협약 내용을 위반한 경우 대출이동시스템 이용을 잠정 중단시키는 등 이용제한 및 재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협의회가 구성되며 시중은행이 대환대출플랫폼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지난 달 말 시작한 대환대출플랫폼은 온라인으로 대출상품을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시행 초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시중은행 참여가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중은행이 자사 대출 상품을 한정적으로 플랫폼에 내놓고 있어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협의회가 이러한 난맥상을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 참여를 이끌어내려는 핀테크 업계와 고객지키기 방어전을 펼치는 은행사간 협의 장이 마련됐다”면서 “시중은행 플랫폼 입점 확대와 상품·금리 경쟁 등 시장 활성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
정다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