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년 5개월 만에 증가했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5/22/rcv.YNA.20230522.PYH2023052209280001300_P1.jpg)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이 1년 5개월 만에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시장 회복 심리와 함께 은행권의 상생금융, 정부 지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5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6122억원으로 4월(677조4691억원)보다 1431억원 늘었다. 2021년 12월(3649억원)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가계대출 잔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가계 대출 원리금을 상환한 금액보다 신규 대출 규모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09조6762억원)이 6935억원 늘었다. 2월부터 4월까지 지속 감소하다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실제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날 기준 3184건이다. 2021년 8월(4065건)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외 기업대출은 5월에도 6조9109억원(720조778억원→726조9887억원) 더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중소기업 대출은 3조2359억원, 대기업 대출은 3조6749억원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4152억원 늘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잔액이 증가한 이유에 대한 경우의 수는 많지만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은행권 상생금융, 정부 지원 등의 영향으로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추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심리 등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이 증가한 이유로 시장 회복 기대 등 긍정적 요인도 있지만, 기업의 경우 물품 대금 지불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출하는 경우도 있다”며 “복합적 요인을 고려해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