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생태계 연대로 창업 압박 극복”…스타트업 멘탈 헬스케어 ‘창업가들의 마음상담소’ 출범

투자 유치와 경영 활동에서 스트레스를 겪는 스타트업 대표의 심리 지원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를 창업자간 연대로 극복하기 위해 벤처 생태계가 힘을 합쳤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아산나눔재단,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등 4개 기관은 2일 서울 강남구 마루360에서 스타트업 멘탈 헬스케어 프로젝트 ‘창업가들의 마음상담소’ 출범식을 개최했다.

‘창업가들의 마음상담소’는 스타트업 창업가가 겪는 심리적 압박을 완화하고, 지속가능한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코스포와 디캠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아산나눔재단 등 네 개 기관이 주관기관을 맡았다.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프로젝트 운영 비용 1억5000만원을 후원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일 서울 강남구 마루360에서 열린 ‘창업가들의 마음상담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했다. 왼쪽부터 김영인 가지랩 대표,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이 장관,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유정은 마보 대표, 김영덕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대표,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일 서울 강남구 마루360에서 열린 ‘창업가들의 마음상담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했다. 왼쪽부터 김영인 가지랩 대표,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이 장관,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유정은 마보 대표, 김영덕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대표,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자 창업가를 위한 멘탈 헬스케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디캠프가 발간한 창업자 정신건강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스타트업 창업가는 일반 성인 평균에 비해 스트레스와 우울 지수가 높지만 스스로 위험성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주변의 시선 때문에 정신건강에 소홀한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기관은 △전문가 심리상담 지원 △건강 자가점검 테스트 △경영 고민을 나누는 토크룸 △마음캠프 프로그램 △멘탈 헬스케어 서비스 맵 구축 등 연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문가 심리상담은 연내 300명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성진 코스포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벤처투자업계의 자발적 후원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올해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점차 창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혁신을 촉진하는 인적 자본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민간기관과 정부, 벤처캐피털(VC)업계 등 생태계 파트너들이 힘을 합쳐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창업가들의 건강한 심리를 위한 생태계 파트너들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창업가가 스스로 힘들다고 말할 용기를 불어넣고 연대로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드는데 중기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