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5월 미국 시장에서 1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증가세를 기록하며 눈부신 선전을 이어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하이브리드차(HEV)를 중심으로 극적인 성장세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5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0.8% 증가한 14만710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연속 판매가 늘고 있다.
친환경차가 판매를 이끌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EV)·하이브리드차(HEV) 등 친환경차 판매는 월간 최대치를 넘었다. 지난 4월 2만4702대에 이어 5월 2만6187대를 찍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HEV)는 총 1만8066대가 팔리며 80.1%라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차종별로는 기아 쏘렌토HEV가 150.5% 증가한 2545대 팔리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아반떼HEV(2173대)·쏘나타HEV(1235대)·투싼HEV(3660대) 등도 큰 폭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전기차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제외에도 8105대가 판매되며 월간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EV6는 각각 2446대·2237대를 팔며 올들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이오닉6도 971대로 3월 미국 시장 진출 후 가장 많이 팔렸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