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 하이브리드차가 지난달 경유차를 처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5월 국내에서 총 14만9541대의 신차가 등록됐으며, 연료별 등록대 수는 휘발유차 7만4768대, 하이브리드차 2만7863대, 경유차 2만6898대, 전기차 1만3785대, LPG차 5153대 순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하이브리드차가 월간 등록대수에서 경유차를 제친 것은 처음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자동차 업계의 친환경차 전환 흐름을 타고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9년 국산 첫 하이브리드차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출시 이후 2010년대 후반부터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2016년 6만2000대에 불과했던 국내 하이브리드차 대수는 2017년 8만4000대, 2018년 9만3000대, 2019년 10만4000대, 2020년 17만3000대, 2021년 18만6000대, 2022년 21만1000대로 늘었다.
등록 비율도 2016년 3.4%에 그쳤지만 2017년 4.6%, 2018년 5.1%, 2019년 5.8%, 2020년 9.1%, 2021년 10.7%, 2022년 12.5%로 꾸준히 증가했다.
뛰어난 연비와 높은 토크로 2010년대 큰 인기를 끌던 경유차는 매해 등록 대수가 줄었다. 2016년 87만2000대에 달했던 경유차 등록대수는 2017년 82만1000대, 2018년 79만2000대, 2019년 65만6000대, 2020년 59만5000대, 2021년 43만대, 2022년 35만1000대로 떨어졌다. 5년 새 절반 이상 감소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