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친환경 전시 공간 ‘EveryONE’ 라운지 오픈

삼성전자가 환경의 날을 맞이해 디지털시티(수원사업장)에 임직원들을 위한 상설 친환경 전시 공간인 ‘EveryOne’ 라운지를 5일 오픈했다. EveryONE 라운지는 고객과 함께 일상의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에 모든 임직원 참여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신환경전략’을 발표하고, 혁신 기술을 통해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하며 2030년까지 DX 부문, 2050년까지 전사에 걸쳐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었다. EveryONE 라운지는 이 같은 비전을 임직원 일상 생활과 업무에 체질화 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사내 친환경 전시 공간인 ‘EveryONE’ 라운지의 하이라이트 월.
삼성전자 사내 친환경 전시 공간인 ‘EveryONE’ 라운지의 하이라이트 월.

EveryONE 라운지에 놓여진 집기와 가구들은 1000명이 넘는 임직원들의 참여로 만들어 졌다. 디지털시티에서는 지난 5월 8일부터 3주간 플라스틱 뚜껑 수거 캠페인이 진행됐고, 총 1136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수거된 플라스틱 뚜껑은 펠릿(Pellet) 형태로 분쇄해 판재 형태로 사출하는 과정을 거쳐 의자나 테이블 같은 가구 제작에 사용됐다. 임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낸 것은 물론 자원 순환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EveryONE 라운지에선 CES, IFA, MWC 등 국제 전시에서 선보여 왔던 내용을 전 임직원이 사업장 내에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제품 생애주기별(소재-생산-운송-사용-재활용) 11개 친환경 활동 내용을 이 공간의 하이라이트다.

△탄소 저감 인증 획득 △폐어망 사용 △재생 플라스틱 사용 △제품·포장재 크기 축소 △에코패키징 △에너지 사용량 절감 △대기 전력 제로화 △솔라셀 리모트 △갤럭시 업사이클링 △폐가전 수거와 재활용 △그리고 DS 부문의 대용량 통합 온실가스 처리시설(RCS)까지 11개 주요 활동을 생생하게 영상에 담아 전시하고 있다.

MX사업부는 갤럭시 S23 시리즈 부품에 적용된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집중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갤럭시 S22 시리즈부터 도입된 폐어망을 비롯해 폐PET병, 알루미늄, 유리 등이 어떻게 재활용 되고 어디에 적용되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VD사업부의 경우, 저탄소 플라스틱이 적용된 TV 후면 커버와 혁신적구조 설계를 통해 자재 사용량을 감소시킨 몰드 등을 전시했다. 제품 자체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것은 물론 생산 공정에서부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삼성전자 직원이 ‘EveryONE’ 라운지 체험하는 모습.
삼성전자 직원이 ‘EveryONE’ 라운지 체험하는 모습.

삼성전자는 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부품에 대해 2023년까지 50%, 2050년까지 100%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신환경전략 발표와 함께 설립된 순환경제연구소는 제품의 원료부터 폐기·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자원 순환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제품의 설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스티로폼을 수거해 재활용 소재(r-ABS)로 생산하는 기술을 롯데케미칼과 협력해 개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5일부터 8일까지 EveryONE 라운지에서 매일(11:30~13:00) 오픈 이벤트로 ‘용기내’ 챌린지를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개인 다회용기를 가져오는 임직원들에게는 팝콘과 음료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