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한국에 고성능 플래그십 하이브리드차(HEV) ‘크라운’을 출시했다. 크라운은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차량(CUV)으로 토요타의 새로운 전동화 모델이다. 토요타는 고성능 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등 국내 고객에게 다양한 전동화 선택지를 제공한다. 국내 시장에 순수 전기차도 출시할 계획이다.
토요타코리아는 5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토요타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크라운’을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크라운은 100대 한정 판매 가운데 사전 계약으로 절반 이상 판매됐다.
크라운은 1955년 토요타 첫 양산형 모델로 출시돼 일본 ‘국민세단’으로 성장했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가 경쟁 모델로 꼽힌다.
크라운은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단과 SUV 장점을 합친 CUV 모델이자 고성능 하이브리드차로 새롭게 태어났다. 세단의 승차감과 날렵한 외관에 SUV 넓은 실내 공간을 더해 실용성을 갖춘게 특징이다.
크라운은 2.5리터 HEV와 토요타 최초 2.4리터 듀얼 부스트 등 총 2가지 하이브리드로 출시됐다. 특히 듀얼 부스트 HEV는 토요타의 2.4리터 터보 엔진과 새롭게 개발한 모터가 내장된 ‘E-Four 어드밴스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됐다. 토요타는 토요타 전신인 토요타자동직기와 공동 개발한 바이폴라 배터리도 탑재했다.
바이폴라는 배터리 내 전극 극판 부품 성능을 강화하고 극판 두께는 줄인 콤팩트한 구조로 만들었다. 단일 극판이 많은 전력을 전달할 수 있어 기존 배터리 보다 더 높은 출력을 제공한다. 2.4리터 하이브리드 모델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7.2㎞다.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한국 고객에게 다양한 전동화의 선택지를 제공하고 다양한 모빌리티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크라운은 토요타 라인업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모델이며 토요타의 혁신과 도전을 상징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토요타는 국내 전동화 공략에도 속도를 붙인다. 조만간 렉서스 브랜드 최초의 전용 전기차 ‘RZ’를 출시한다. RZ는 토요타의 자체 전기차 플랫폼 ‘e-TNGA’가 적용됐다. 새로운 디자인인 ‘스핀들 보디’를 바탕으로 공기 역학적 실루엣과 역동적인 비율도 갖췄다.
토요타는 그동안 전동화 전환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행보는 세계적 전동화 전환 흐름에 바꼈다. 토요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브4’, 하이브리드 ‘크라운’, 순수 전기차 ‘RZ’뿐 아니라 토요타 브랜드 최초 ‘bZ4X’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상무는 “bZ4X는 환경부 인증을 받고있다”며 “이르면 내년 국내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