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와 인터파크, 참좋은여행 등 여행 업체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개인화된 맞춤형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이 여행 계획을 쉽고 편리하게 짤 수 있도록 지원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챗GPT 등 생성형 AI를 접목해 투어 일정을 추천하는 여행사가 늘어나고 있다. 하나투어는 챗GPT 기반 AI 채팅 서비스를 베타버전으로 오픈했다. 일정 및 상품 추천부터 현지 날씨, 맛집, 명소 추천 등 여행 전 일정 계획에 필요한 정보를 대화형으로 제공한다. 챗GPT의 답변을 그대로 연동하지 않고 이용자 질문과 국내 여행 트렌드에 맞게 필터링을 거쳐 자연스러운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답변은 24시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인터파크 트리플도 AI 언어모델인 GPT를 연동한 추천 여행일정 요약 서비스를 출시했다. 트리플이 자체 보유한 초개인화 AI 일정 추천 기능에 GPT를 연동했다. 여행자의 일정과 방문 장소 등을 고려해 계획 중인 일정에 더 선호할 만한 장소를 추천한다. 함께 방문했을 때 만족도가 높을 수 있는 장소의 조합과 방문 순서도 고려한다. 이와 함께 활발한 피드백을 통한 품질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자체 개발 AI를 활용하는 곳도 있다. 참좋은여행은 여행비서 ‘큐브(Cuve)’를 통해 맞춤형 여행지와 여행상품 등을 추천한다. 고객의 여행 예약, 출발, 상담, 검색 기록 등을 종합해 초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최신 여행 트렌드와 떠오르는 테마 여행지 상품도 추천한다.
노랑풍선은 자체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도입으로 상품과 고객을 세분화해 정교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 캠페인을 운영한다. 사이트 방문 여부, 방문 시 유입 채널, 로그인 여부, 검색 이력 여부에 따라 고객을 세분화한다. 이를 통해 미가입자와 회원, 실고객을 식별할 수 있으며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모두투어는 ‘AI 상품 추천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은 없으나 고객 관점에서 실제로 유의미한 정보 제공이 가능한지에 대한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확인 중이다.
여행사가 상품 추천에 AI를 적용하면 고객은 쉽게 나만을 위한 추천 일정이 담긴 여행계획을 짤 수 있다. 여행사 입장에서는 정교한 타깃팅이 가능해 고객 유입과 록인이 용이하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해 상품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행 업체 관계자는 “여행 산업이 다시 활성화되며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기업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이 무엇인지 파악해 제공해야 한다”라며 “변화하는 고객 요구를 파악하고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신기술 도입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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