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올 여름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확대 시행한다. 전년 여름 대비 전기사용량을 줄이면 1㎾h당 최대 100원까지 요금을 차감한다.
한전은 7일부터 올여름 에너지캐시백 제도 신청을 온라인으로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제도는 제도 적용 당월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올해 7월분에 한해서는 6월부터 미리 신청할 수 있다. 한전은 오는 8월 31일까지 신청한 고객도 소급 적용한다. 접속지연이 발생하면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신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에너지캐시백 제도는 전기 사용량을 상대적으로 줄인 아파트 단지나 개별 세대에게 절약된 전기사용량 만큼 현금으로 돌려주거나 전기요금에서 차감하는 제도다.
한전은 과거 2개년 동월 평균 대비 절감률을 3% 이상 줄이고 동일 검침일, 동일지역(한전 15개 지역본부 기준) 참여자 평균절감률 이상 달성하면 절감률 30%를 한도로 1㎾h당 30원의 ‘기본캐시백’을 지원한다. 한전은 오는 7월분 전기사용 절감량부터는 기본캐시백과 함께 과거 2개년 동월 평균 대비 5% 이상 절감하면 1㎾h당 30~70원의 ‘차등캐시백’을 추가 지급한다. ‘기본캐시백’과 ‘차등캐시백’을 합해 1㎾h당 최대 1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한전은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운영하면서 현금, 기부, 전기요금차감 중 고객이 선택한 방식으로 반기 단위로 지급했다. 하지만 오는 7월부터는 다음달 전기요금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에너지절감에 따른 소비자 체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전이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확대하면서 올여름 에너지소비 절감과 함께 가계의 전기요금 부담도 줄어드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한전에 따르면 작년 7~8월 월평균 427㎾h를 사용하는 가구의 경우 월 6만6690원의 전기요금을 부담했다. 해당 가구가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에 가입하고 사용량을 10% 줄이면 캐시백 3900원과 전기사용량 절감에 따른 요금감소액 1만1180원을 포함하면 1만5080원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최종요금은 6만5450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000원을 덜 낼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은 이달에 수령하는 전기요금 청구서 등에 포함된 큐알(QR)코드를 스캔하거나 포털사이트 네이버 등에 ‘한전 에너지캐시백’ 검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한전:ON’에서 가능하다. 한전 고객센터에 문의해 가입경로(URL)를 문자로 받아서 신청해도 된다.
한전은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개별세대를 위해 다음달 안에 가까운 한전 사업소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방문 접수 가능시기는 한전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한전:ON’ 등으로 별도로 공지한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