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의 위탁개발생산(CDMO) 미국법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세포·유전자치료제(CGT)에 특화한 독보적 생산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모회사 차바이오텍의 CGT 개발 프로젝트에도 긴밀히 협업해 시너지를 노린다.
송윤정 마티카바이오 대표는 6일(현지시간) 미국 얼로프트 보스턴 시포트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체 개발 세포주와 CGT CDMO 설비 증설로 시장 수요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미국 CGT CDMO 시장 진출을 위해 마티카 바이오를 설립하고 지난해 5월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생산설비를 준공했다. 현재 상업화 단계 의약품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2공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1공장이 바이러스 생산에 최적화했다면 2공장은 바이러스 관련 세포치료 등 다양한 분야 생산기술을 갖추게 된다.
마티카바이오는 최근 세포주 ‘마티맥스(MatiMax)’를 자체 개발했다. 마티맥스를 적용하면 비용을 줄이면서 생산량은 늘릴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고객사 신약개발 속도를 앞당길 수 있어 CGT CDMO 수주 계약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포주는 체외서 대량 배양할 수 있는 세포다. 바이오의약품 개발 첫 단추가 세포주 개발인 만큼 어떤 세포주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최종 개발 의약품의 품질, 안정성, 생산성 등에 큰 영향을 끼친다.
마티맥스는 세포주 세포분열시간을 대폭 단축해 기존 24시간 대비 30% 감소한 약 17시간을 달성했다. 마티카바이오는 이미 4개 이상 고객사와 마티맥스 세포주를 사용한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송윤정 마티카바이오 대표는 “모회사 차바이오텍이 CGT 파이프라인을 가동하면서 글로벌 진출 시점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마티카는 이와 연계해 최적의 시설을 제공하도록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티카바이오의 CGT CDMO 영업은 순항 중이다. 약 1년 만에 생산설비를 가동했고 글로벌 대형 제약사부터 혁신 바이오기업까지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송 대표는 “현재 공장 가동률을 감안하면 내년 정도면 더 이상 추가 고객사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 같다”며 “시장 변화에 맞춰 내년 말 등 2공장 설립 계획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또 “CGT 모달리티 미래는 상당히 밝은 반면 아직 글로벌 시장 생산능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상업 생산이 가능한 GMP 인증 설비, 더 높은 수준의 분석법 등이 요구되고 있다”며 “CGT CDMO에 특화한 전문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 수요에 긴밀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보스턴(미국)=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