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포터블 스크린 ‘스탠바이미 고(Go)’가 온라인 출시 첫날 10분도 채 안 돼 완판됐다.
한때 서버 접속자가 폭증, 10분 이상 대기가 발생하는 등 출시와 함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던 1세대 스탠바이미에 이어 후속작 역시 흥행 조짐을 보인다.
지난 7일 오후 8시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LG전자 ‘스탠바이미 고’는 10분도 채 안 돼 준비한 200대가 모두 팔렸다. 출시 라이브방송 실시간 댓글에는 재입고 문의가 줄을 이었다.
스탠바이미 고는 화면과 스탠드, 스피커 등을 합친 일체형 포터블 스크린이다. 제품을 여행가방 디자인의 케이스에 넣어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어 휴대성이 뛰어나다. 내장형 배터리를 탑재해 전원 연결 없이 최장 3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스탠바이미 고는 출시 전부터 캠핑족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판매 전부터 라이브방송 사전 알림 신청이 2000건을 웃돈데 이어 라이브방송 전체 접속자 수는 11만명을 넘었다.
결국 온라인 출시 10분도 채 안 돼 200대 물량 모두 완판되면서 실시간으로 진행하던 라이브 방송에서는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의 재입고 문의가 쏟아졌다. ‘같은 시간대 진행된 가수 싸이 콘서트 티켓 예매를 포기하고 스탠바이미 고 구매에 집중했는데 실패했다’는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스탠바이미 고 흥행은 독특한 디자인과 사용성, 1세대 제품의 학습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제품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콘텐츠를 즐긴다는 최근 소비자의 스크린 이용 니즈를 겨냥했다. 1세대 제품은 같은 무선 스크린이지만 바퀴가 달린 스탠드형이다. 반면 2세대 모델은 이동성을 높이기 위해 여행 가방 형태로 디자인했다. 가방 안에 모든 제품이 들어가 이동과 보관을 편리하게 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0~30대를 겨냥한 복고풍 디자인과 바닥에 눕혀 사용하는 테이블 모드, 음성인식 기능 등도 차별화 요소다.
여기에 1세대 스탠바이미 흥행을 경험한 소비자의 발 빠른 움직임도 한몫했다. 1세대 제품은 2021년 7월 1차 사전 예약 당시 1시간 만에 준비된 200대가 모두 예약됐다. 8월 정식 출시 후 세 번에 걸쳐 본 판매 물량을 늘렸지만 이 역시 30분 만에 모두 완판된 바 있다. 출시 초기 제한된 물량으로 인한 희소성과 빨리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자 하는 MZ세대를 노린 마케팅이 통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오는 9일 LG전자 공식 온라인몰에서 ‘스탠바이미 고’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