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ESG 평가, 한수원 1위…“최상위권 줄고 B+ 대폭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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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결과, 한국수력원자력과 여수광양항만공사가 A등급으로 1위를 차지했다. 362개 공공기관 ESG 평균점수는 전년 대비 10점 이상 올랐지만, 최상위권인 탁월(A+)과 우수(A)는 줄고 양호(B+)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ESG 평가정보 판매 및 컨설팅 전문기업 두이에스지는 8일 ESG 평가기관 지모네타와 이같은 내용의 ‘2023년 공공기관 ESG 평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정부는 지난 4월 공공기관 공시항목과 분류체계를 개편하고 1분기 공시를 실시했다. 개편된 공시체계는 ESG 경영을 대분류로 추가해 공공기관의 ESG 경영을 체계화했다. 두이에스지는 공공기관 공시체계 개편에 맞춰 공공기관의 특성에 맞게 평가체계를 정비해 △환경 32.67% △사회 44.55% △지배구조 22.77%로 영역 간 가중치를 조정하고 101개의 지표로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 A+를 받은 기관은 전년도의 3개에서 0개로 줄었고 A를 받은 기관도 9개에서 2개로 감소했다. A등급을 받은 기관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여수광양항만공사다.

B+는 33개에서 57개로 증가했다. B+를 받은 기관은 부산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전력,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등이다. B는 243개에서 236개로, C+도 80개에서 61개로 각각 감소했다. 최상위권과 하위권은 줄어들고 중위권이 늘어난 셈이다.

ESG 평균점수는 전년도의 42.57점에서 52.83점으로 10.26점 올랐다.

영역별로는 환경 영역의 평균 점수는 전년 대비 19.30점 올랐으나 이는 23개 기관의 환경정보가 추가되면서 상향 조정된 것으로 풀이됐다. 사회 영역은 11.16점 하락했으며 일가정 지원제도, 상생협력, 인권경영 분야 평가지표에서 점수가 낮았다. 지배구조 영역은 12.76점 상승했다. 가치경영과 경영효율 분야 지표 평가지표가 높게 나타났다.

두이에스지는 “에너지 유형의 중분류 점수에서 에너지 사용, 환경 성과, 기후변화 점수가 평균 대비 낮은 기관이 많았고 순위도 하락했다”며 “에너지 유형은 올해 10월부터 EU 탄소국경조정제도에 적용돼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무보고해야 하는 만큼 ESG 역량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