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비스포크 라이프’의 지향점인 △지속가능성 △초연결성 △디자인의 가치를 전 세계로 확장한다.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인공지능(AI) 절약모드를 65개국으로 확대한다. 국내를 시작으로 3분기 중 북미, 유럽 시장 대부분에 세탁용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를 출시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 부회장은 7일 밤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 2023’ 온라인 행사에서 “비스포크 라이프는 매일 함께하는 가전을 새롭게 정의하며 우리의 집과 미래를 더욱 지속가능하게 만들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고민과 노력을 담고 있다”며 “소비자의 삶을 ‘비스포크’ 할 수 있는 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더욱 지속가능하고, 연결되며,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맞춤형 가전 경험을 제공하는 취지에서 ‘비스포크 홈’ 라인업을 선보여 왔다. ‘비스포크 라이프’는 이를 한 단계 발전시킨 라인업으로 소비자 개인의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일상을 변화시키는 가치를 추구한다.
이날 삼성전자는 작은 노력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를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에어컨 등 비스포크 가전과 에코히팅시스템(EHS)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전세계 65개 국가로 확대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제품뿐 아니라 기존 비스포크 가전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AI 절약모드를 지원한다.
8일 국내를 시작으로 이달 중 영국과 뉴질랜드, 3분기에는 북미, 유럽 시장에 세탁 부분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를 출시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협업해 개발한 기술이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으며,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약 98%까지 걸러내 1가구 기준 연간 500㎖ 빈 페트(PET)병 8개에 달하는 미세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다.
스마트싱스와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가전의 초연결 경험도 강조했다. 스마트싱스 중심의 연결성과 AI 가전을 소개하며, 지난 3월 국내에 먼저 출시한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의 해외 출시 계획도 전했다.
스마트싱스는 전세계 약 2억70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삼성은 여기에 20개 이상의 ‘자동화 모드’를 적용해 소비자들이 AI 가전을 더욱 손쉽게 사용하도록 돕고 있다. 외출하면 자동으로 청소를 시작하고 미사용 가전의 전원을 꺼주는 등 소비자의 일상과 사용 패턴을 연구한 자동화 모드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출시되는 비스포크 신제품 모두에 와이파이를 지원하고,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오븐,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청소기 등 해외 시장에 판매되는 7가지 제품군에 AI 기술을 탑재했다.
비스포크의 시작점이기도 했던 냉장고는 한정판 디자인 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가전업체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토일렛페이퍼’와 함께 한정판 디자인 비스포크 냉장고를 한국, 영국, 미국 등에 출시한다.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공개돼 큰 호응을 받은 제품으로 립스틱, 매직 미러, 로즈 위드 아이, 디저트 레이디 등 총 4가지 테마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출시되며, 4도어 냉장고와 2도어 냉장고에 적용 가능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한정판 비스포크 냉장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팝업 전시를 7일부터 7월 초까지 삼성물산패션 콘셉트 스토어 ‘10 꼬르소 꼬모 서울’ 청담점에서 팝업 전시를 진행한다. 23일부터 9월 말까지는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