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우리나라에 세계 최초로 수학과 영어 등 4개 과목에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된다. 현 초등 1~2학년과 초5학년, 중2학년이 각각 초 3~4,중1,고1이 되는 2025년부터 AI디지털교과서로 수학·영어 등을 배운다.
교육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AI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 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학습 기회를 지원할 수 있도록 AI를 포함한 ICT 기술을 활용해 학습자료와 학습지원 기능을 탑재한다.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3대 교육개혁 과제 중 하나인 디지털 교육혁신의 일환이다. AI 디지털교과서는 2025년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에 우선 도입하고 2028년까지 사회, 과학, 국어 등 전과목에 도입하는 게 목표다. 발달단계를 고려해 초1~2용으로는 디지털교과서를 내지 않기로 했다. 선택과목과 예체능(음·미·체), 도덕 교과서도 과목 특성 때문에 제외했다.
교육부는 양질의 AI 디지털교과서가 개발될 수 있도록 교과서 개발 경험을 보유한 발행사와 신기술을 보유한 에듀테크 기업이 협업할 수 있도록 했다.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면 학생들은 최적화된 맞춤형 콘텐츠로 학습하고, 교사는 데이터 기반으로 수업을 디자인하며 학부모는 학생 활동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AI 디지털교과서는 별도 프로그램이 필요 없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된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통합학습기록저장소를 구축하고 과목별 교과서는 민간에서 개발한다. 교육부는 개발사의 수요를 반영해 공동으로 활용 가능한 데이터세트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교육부는 국가·지역단위 학습분석 결과를 제공해 교육청의 정책추진을 지원하며 학습 데이터 공유 등을 통해 향후 시·도교육청의 ‘AI 교수·학습 플랫폼’ 구축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심사에 합격한 AI 디지털교과서는 6개월 동안 안정성, 신뢰성, 적합성을 검토한 후 현장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AI디지털교과서를 함께 소통해 만들고 활용할 때 ‘모두를 위한 맞춤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AI 디지털교과서가 학생들의 인간적 성장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수업을 디자인하는 교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