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랜드 中 상하이 복합산업단지 8년만 완공...한중 벤처 가교 역할 나선다

이랜드차이나 상하이 한중복합산업단지 조감도
이랜드차이나 상하이 한중복합산업단지 조감도

이랜드가 중국 상하이 한중복합산업단지를 8년 만에 완공했다. 올해 중국 진출 30년차를 맞은 이랜드는 이를 발판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단지 내 한중기업센터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는 마중물 역할도 수행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중국 상하이 한중복합산업단지를 이달 완공한다. 준공은 이르면 올해 3분기 말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내 입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단지에는 이랜드 중국 사업을 맡고있는 이랜드차이나 본사와 축구장 60여개(44만㎡) 크기의 물류 센터, R&D센터, 라이브스트리밍 스튜디오 등이 들어선다. 새 물류센터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의류 기준으로 연간 3억3000만장을 입출고할 수 있다.

한중복합산업단지 내에 조성되는 한중기업센터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도 입주를 검토 중이다. 중국 진출을 원하는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상하이 홍차오개발구에 설치된 기존 GBC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 진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특화프로그램과 기술교류, 현지 전문가 자문, 네트워킹 등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협업을 수행할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VC) 등도 함께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 이랜드 매장 내부 전경
중국 현지 이랜드 매장 내부 전경

이랜드는 이번 복합산업단지 개설을 통해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지에 흩어져있던 물류시설을 복합산업단지로 통합 이전하고 중국 전역의 e커머스, 패션, 유통의 물류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랜드차이나는 1994년 설립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 스파오, 이랜드 키즈, 모던하우스 등 22개 패션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내수 시장이 살아나면서 현지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이랜드차이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0% 성장했다.

이랜드는 중국 시장에 직진출해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3000여개의 직영점을 열고 판매사원 1만3000명을 직고용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최운식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문 대표가 중국사업까지 총괄하며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는 대표 브랜드인 후아유와 스파오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직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가 중국에 사업을 전개하면서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중 정부 및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한중산업복합단지는 6월 완공 예정이며 준공 단계는 올해 3분기말 경으로 예상된다. 연내에는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