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볼보자동차는 ‘대세 브랜드’다. 고금리와 물량 부족 등 사태로 수입차 업계 판매가 줄었지만 볼보차 판매량은 탄탄한 모델 라인업을 바탕으로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여기에 첨단 안전 기술과 편의사양을 갖추면서 신차 없이도 수입차 3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5월 볼보차 판매량은 총 1502대를 기록하며 지난 4월에 이어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1~5월 누적 판매도 늘면서 수입차 전체 4위 자리를 차지했다.‘ XC60’(1995대) 판매량이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S90’(1446대)과 ‘XC90’(1050대)이 뒤를 이었다. 5월까지 누적으로 24.3% 증가한 7091대를 기록했다. 올해 신차 출시 없이도 높은 상품성을 지속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볼보차의 중간을 담당하는 60라인업의 경우 ‘XC60’과 함께 ‘V60 크로스컨트리’ ‘S60’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왜건의 불모지로 불리는 한국 시장에서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안으로 꼽히며 V60 역시 전년 대비 59%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형 세단 S60 역시 판매가 38% 증가했다.
볼보차 관계자는 “3040세대를 중심으로 패밀리카 수요가 볼보자동차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차는 패밀리카로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와 함께 첨단 안전기술·편의사양 등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볼보차는 지난해부터 엔트리 모델 XC40부터 플래그십 XC90에 이르기까지 전 차종에 티맵 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한국형 디지털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기본 탑재했다.
이 서비스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용체계(OS)를 기반으로 한국 시장을 위해 약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서비스를 티맵 오토(TMAP Auto), 누구 오토(NUGU Auto), 플로(FLO)와 통합했다. 이를 통해 진보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한국어 인식률 96%를 자랑한다. 음성 인식만으로 내비게이션 설정, 실내 온도 및 열선 시트 등 차량 제어, 음악 탐색, 전화·문자 발송, 생활 정보 탐색, 집안의 조명 등 스마트 기기를 조작하는 누구 스마트홈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전기차인 ‘C40 리차지’과 ‘XC40 리차지’에는 전기차 전용 알고리즘이 적용돼 전기차 충전소·목적지까지 배터리 잔량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디지털키 기능을 이용하는 ‘볼보 카스앱’과 주행중 발생하는 문제를 실시간 지원하는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 볼보 어시스턴스 등을 제공한다. 여기에 5년 LTE데이터, 1년 플로 이용권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스마트폰처럼 차의 주요 기능을 지속 업데이트할 수 있는 15년 무선 업데이트(OTA)까지 기본 제공한다.
볼보는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철학 아래 레이다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최신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플랫폼을 전 차종에 탑재했다. 도로 위 차량,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를 감지해 사고 위험시 긴급 제동과 충돌 방지를 지원한다.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후진시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 제동을 지원하는 리어 액티브 브레이크 등 첨단 안전 기술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비상 상황 발생 시 버튼 하나만으로 24시간 사고접수, 긴급출동 신청, 서비스센터 안내 등을 제공하는 ‘볼보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