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이다.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육성해 지역 경제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3 데이터센터 서밋 코리아’에서는 강원도, 부산시, 전라남도 등 주요 지자체가 데이터센터 유치 전략 등을 공유한다.
데이터센터 산업에 가장 적극적인 강원도는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원도는 △안정적 전력공급·저렴한 전기요금·운영비용 절감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입지(전자파·건물진동 등 인공적 저해요인 적음) △부지·건설 비용 등이 저렴하고 확장 용이 등 입지 강점을 보유했다.
덕분에 강원도는 이미 주요 대기업 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네이버 춘천 ‘각’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삼성SDS 춘천 ICT 금융센터, 더존비즈온 춘천 ‘D-클라우드센터’ 등 대형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강원도는 이번 데이터센터 서밋 기조연설에서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사업 진행 상황과 이를 기반으로 한 ‘춘천 K-클라우드 파크’ 조성 계획도 상세히 공개한다.
춘천 K-클라우드 파크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이다. 3800억원 가량 사업비를 투입해 데이터센터 집적단지와 데이터산업 융합밸리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는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6개 유치가 목표다. 데이터산업 융합밸리는 데이터산업 육성과 IT기업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춘천 이외에도 동해시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비롯해 홍천군, 횡성군 사업 등 앞으로 추진하는 주요 사업 계획을 상세히 전할 예정”이라며 “강원도 내 데이터센터 사업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공개한다.
전라남도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 전국 1위, 재생에너지 발전량 전국 1위 등 재생에너지를 강점으로 내세워 친환경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전라남도 내 중부권(장성, 나주), 서부권(해남 솔라시도 구성지구), 동부권(순천, 광양) 등 권역별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조성한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행사에서 권역별 입지 현황과 신재생에너지·통신망 제공 방안 등을 자세히 전할 것”이라며 “현재 전라남도에서 추진중인 데이터센터 사업도 자세히 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계획과 추진현황을 공개한다. 부산시가 관련 내용을 외부 행사에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는 강서구에 위치한 에코델타시티에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부지(약17만7000제곱미터)를 확보했다. 대규모 그린데이터센터집적단지를 조성, 다수 전문데이터센터 기업을 유치해 클라우드 도시 부산에 데이터센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 발표를 맡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집적단지 조성계획, 추진현황, 차별화 포인트를 비롯해 다음달 진행할 기업선정을 위한 공모까지 자세히 안내할 것”이라며 “부산시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만큼 업계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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