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데스크톱가상화(VDI)기술로 3만 1000여개 공공 와이파이를 관리한다.
서울시는 공공 와이파이의 효율적 품질관리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와이파이 품질관리시스템을 시범 구축한다.
서울시는 클라우드와 가상화 기술을 결합, 현장에서 무선 액세스포인트(AP) 신규 설치, 장애 처리 등 업무를 처리하고 모바일로 처리 결과를 품질관리시스템에 입력하도록 할 계획이다. VDI 기술을 활용하면 사용자는 노트북 등 외부에 있는 단말을 이용하지만 실제 업무는 고성능 서버에서 이뤄진다.
언제 어디서나 가상 단말을 통해 현장에서 모바일로 업무를 처리하고 효율적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장애 및 민원의 실시간 처리로 통계 관리 수준도 높아지고 클라우드 기반 장애 예측 등도 할 수 있다. 시범 사업은 이르면 9월 착수한다.
서울시는 2021년 4월부터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운영센터’를 중심으로 실시간 상태 관제와 정기 점검을 실시해왔다. 현재 서울시에 도입된 무선 AP는 3만1258대다.
그동안 공공 와이파이 업무 담당자는 망분리된 데스크톱을 이용해 관리시스템에 접속해야 했다. 현장에서 무선 AP 신규 설치나 장애·민원 처리 이후 자리를 이동해 운영센터에서 관련 기록 등을 입력하는 등 장소의 제약이 있었다.
서울시는 가상화 기술 적용으로 단말기 분실시에도 데이터 유출 위험이 줄어들고 안전조치 작업에 대한 실시간 보고, 기록 관리 체계 마련으로 중대재해처벌법 등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무실에 있는 관리자와 현장 담당자가 실시간으로 서로 소통하면서 현장 현황 등을 파악할 수도 있다.
시는 공무원, 용역업체 등에 따라 접근 권한을 차등적으로 허용할 예정이다. 이용대상도 서울시 와이파이 담당자와 용역업체로 최소화해 시범 운영한 뒤 효율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클라우드와 가상화 기술을 바탕으로 인터넷망과 업무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 ‘온북’ 시범 사업을 확대하고 일부 지자체가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상화 기술로 재택근무를 지원한 바 있다. 현장 업무에 관련 기술을 도입해 업무개선과 행정혁신을 시도한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서울시 정보통신보안 담당자는 “효율적이고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과 함께 언제 어디서나 와이파이 장애를 즉각 처리해 끊김없는 통신복지 실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