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즈니스모델(BM) 특허기업 비즈모델라인이 애플페이를 상대로 추가 특허 침해를 주장했다. 현대카드를 비롯한 국내 카드사들에 공문을 발송, 지난 1차 공문에 이어 특허 소송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비즈모델라인은 애플페이 실행 프로세스가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현대, 국민, 신한, 우리, 롯데, 비씨, 하나, 삼성 등 카드사들에 2차 공문을 발송했다.
회사는 ‘애플페이 자동 실행’ 방식이 2005년 자사가 자체 개발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한다. 비즈모델라인이 출원한 특허는 ‘선택적 프로그램 구동 방법’이다. 복수의 무선 주파수 신호 중 특정 정보를 확인해 특정 프로그램이 선택적으로 자동 실행되는 프로세스다. 아이폰에서 페이스 아이디 인증 후, 아이폰을 결제 단말기에 가져다 대면 아이폰에서 자동으로 애플페이를 실행하는 과정이 해당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한다.
비즈모델라인 관계자는 “본 특허는 국내에서 NFC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애플페이 이외에도 휴대폰을 이용한 다양한 NFC 서비스 분야에 이용 가능한 특허”라며 “지난 4월 애플페이 결제 방식 특허에 이어 애플페이 실행 관련 추가 특허 보유 사실을 각 카드사에 2차 공문으로 발송했다”고 말했다.
비즈모델라인은 지난 4월 애플페이 결제 방식 역시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카드사들에 공문을 발송했다. 애플페이 결제 시 휴대폰에서 일회용 인증 코드를 생성해 NFC를 통해 결제단말로 전달한 뒤 결제 처리하는 과정이 자신들의 근거리 거래 방식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카드사들에 특허침해 관련 법률 문제를 검토하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카드사들은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비즈모델라인이 2차로 카드사들에 ‘경고장’을 보내면서, 향후 카드사들에 대응에 따라 특허 소송까지 진행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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