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연결한 ‘한샘몰’ 통했다…신규 고객·매출 ‘껑충’

한샘 통합 플랫폼 한샘몰
한샘 통합 플랫폼 한샘몰

한샘이 선보인 통합 플랫폼 ‘한샘몰’이 출시 100일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전사 디지털 전환(DT)을 통해 연결된 온·오프라인 채널이 시너지를 창출했다. 업황 악화로 고전하는 한샘이 오프라인을 위한온라인(O4O) 전략을 통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한샘에 따르면 리뉴얼 100일을 맞은 한샘몰은 신규 고객과 매출 모두 끌어올렸다. 새단장 이후 한샘몰 신규 회원 가입자는 매월 작년 동기 대비 31%씩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도 매월 30% 이상 늘고 있다. 이용자 수가 순증하면서 한샘몰 월 평균 매출액은 21%가 상승했다. 플랫폼 규모를 키움과 동시에 수익성까지 잡았다.

한샘몰은 기존 홈리모델링 전문 온라인몰 한샘닷컴과 가구·생활용품(홈퍼니싱) 온라인몰 한샘몰을 통합한 플랫폼이다. 홈리모델링에 필요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담은 ‘원스톱 플랫폼’을 지향한다.

한샘몰은 리빙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 고객 공략에도 성공했다. 출시 100일간 한샘몰 신규 회원 4명 중 3명은 20~40대 고객으로 집계됐다. 특히 20~30대 고객 주문량은 작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전체 주문량이 약 20%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리뉴얼을 통해 기존 주 고객이었던 중·장년층은 물론 밀레니얼 세대까지 고객으로 유입시켰다는 평가다.

한샘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한샘몰 편의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 집중했다. 약 1만개 이상 홈리모델링 시공사례를 제공하는 ‘아파트로 찾기’, 공사 모니터링·사후관리(AS)를 투명하게 진행하는 ‘리모델링 매니저’ 등이 대표적이다. 사용자경험·사용자환경(UX·UI)도 직관적으로 개선해 가시성도 높였다.

이같은 성과는 전사적인 DT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샘은 지난 2021년 IMM프라이빗에쿼티(PE) 인수 직후부터 통합 플랫폼을 준비했다. 지난해 5월 DT 부문을 신설하고 배달의민족 출신 신희송 상무 등 플랫폼 전문가도 다수 영입했다.

한샘은 전국 60여 개 대형 쇼룸, 900여 개 대리점 등 업계 최대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온라인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홈리모델링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한샘몰을 앞으로 홈퍼니싱 부문까지 확대한다. 온·오프라인 제품을 통합하고 매장 연동 기능도 강화해 옴니채널 역량을 극대화한다.

오프라인 차별화 전략도 병행한다. 한샘은 표준화된 오프라인 매장을 지역·고객에 따라 특화시켜 체험·소통 중심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디자인파크 송파·고양·하남점 리뉴얼을 진행했으며 오는 8월 목동점 전면 리뉴얼도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몰 리뉴얼과 오프라인 매장 차별화를 가속해 완성형 O4O 전략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몰 고도화를 지속해 독보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리빙 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