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장거리 ‘비행시간’ 줄인다…EDTO-180 승인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4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보잉 787-9의 최대 회항 시간을 180분으로 연장하는 ‘회항 시간 연장 운항(EDTO)’ 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EDTO-180 등급을 획득한 에어프레미아는 앞으로 국내외 대형 항공사(FSC)와 같은 항로로 중장거리 노선을 비행할 수 있게 된다. EDTO는 엔진 2개를 장착한 항공기가 운항 도중 엔진 한쪽에서 문제를 일으켰을 때, 나머지 엔진 하나로 비상 착륙할 공항까지 운항할 수 있는 시간에 관한 규정이다.

예를 들어 EDTO-120을 인증받은 항공기는 비행 중 1개의 엔진이 고장나는 즉시 120분 내에 인근 공항에 비상 착륙해야 한다. 항공사들이 더 높은 등급의 EDTO를 받으려는 이유는 최대 회항 시간이 길어질수록 효율적으로 비행 가능한 항로를 선택할 수 있어서다. EDTO-180 항공기는 비상시 180분 이내에만 대체공항에 착륙하면 돼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

이번 승인으로 에어프레미아는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 확대 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미주에 이어 오는 23일 프랑크푸르트 노선 신규 취항을 준비 중이다.

금창현 에어프레미아 여객사업본부장은 “EDTO-180 인가에 따라 항로 기상 악화 등으로 발생하는 지연 운항 가능성은 줄이고, 대체공항 폭을 넓혀 더 안정적인 항로 운항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