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사장 “삼성 파운드리, 초미세공정 개발 속도…챗GPT 내년 활용”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전자신문DB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전자신문DB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3나노·2나노 등 초미세공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만의 강점으로 메모리 반도체와 패키징을 제시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사장은 9일 서울 신촌 연세대에서 “파운드리는 호텔 산업과 같아서 고객에 맞춰 여러 서비스를 구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깨끗한 방에 고객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좋은 호텔인 것처럼 파운드리 역시 고객 수요를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 사장은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위해 기존 고객을 뺏기지 않아야 하고 다른 고객도 모셔와야 한다”며 “파운드리를 하려면 반도체 설계자산(IP)과 디자인 등 서비스가 필요, 빅딜을 통해 IP 확충 등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내 활용이 일시적으로 금지된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과 관련해서는 “지금 당장은 못 하는데 내년부터 어떤 방식으로든 쓸 수 있게 하려 한다”고 전했다.

6년차 엔지니어가 60분 걸려서 짤 수 있는 코드를 챗GPT는 10분 만에 코드를 짜고 검증까지 할 수 있고 검색 한 번에 다양한 데이터를 찾을 수 있는 등 높은 효율성이 업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다.

경 사장은 이날 연세대에서 ‘꿈과 행복의 삼성반도체: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앞서 지난달 4일에는 대전 유성구 KAIST에서 동일한 주제로 강연했다. 두 대학은 삼성전자와 반도체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5년 내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 TSMC를 따라잡겠다는 목표와 2028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기반 슈퍼컴퓨터를 자체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