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기후행동파트너십 특별기금(HIPCA) 450만달러를 신규 출연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복구 지원을 확대한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EBRD에서 마크 보우먼 EBRD 정책·파트너십 부총재와 면담하고, 우크라이나 정부·국민에 대한 한국 정부의 연대 의지를 표명했다.
EBRD는 1991년 설립 이래 우크라이나에 누적 180억유로를 투자한 최대 기관투자자로, 작년 한 해 동안 17억유로를 투자, 올해까지 총 30억유로 투자를 공약한 바 있다.
방 차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총 1억3억달러 신규 재정 지원 등 한국 정부의 지원 노력을 소개했다. 또 한국은 전후 성공적인 재건 및 경제성장을 이룩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재건·복구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 밝혔다. 올해 하반기에 개최될 다자개발은행(MDB) 프로젝트 플라자에 EBRD의 우크라이나 사업설명을 위한 특별 세션을 제안하는 등 한국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방 차관은 지난달 출범한 우크라이나투자플랫폼(UIP) 등 혁신적인 플랫폼을 통해 EBRD가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선도한 점을 높이 평가했고, 향후 한국이 국제 개발금융기관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한국 정부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EBRD 다자기금인 기후행동파트너십 특별기금(HIPCA)에 450만달러를 신규 출연하고, 한국기술자문협력기금에 200만달러, 지속가능인프라기금에 100만달러를 추가 출연했다.
방 차관은 “이번 HIPCA 신규 출연은 한국이 EBRD의 녹색경제 전환 목표 달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의의를 지닌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수립에 앞서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뉴욕멜론은행 하니 카블라위 국제 총괄, 하네크 스미츠 투자부문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을 진행, 세계경제 흐름과 국제금융시장 위험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또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방안을 소개하고 뉴욕멜론은행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