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만으로 실내 상황 알아채는 AI” GIST-한화비전, 국제 AI음향인식대회 1위

왼쪽부터 송윤아 학생, 김홍국 교수, 김지원·손상원 학생. 화면 위 송일훈 환화비전 연구원, 아래 임정은 한화비전 수석연구원.
왼쪽부터 송윤아 학생, 김홍국 교수, 김지원·손상원 학생. 화면 위 송일훈 환화비전 연구원, 아래 임정은 한화비전 수석연구원.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한화비전 연구팀과 공동으로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산하 신호처리소사이어티(AASP)가 개최한 인공지능(AI)음향인식대회인 ‘국제 음향 장면 및 이벤트 탐지 분류 경진대회(DCASE 챌린지) 2023’에서 세계 유수 대학과 연구소를 제치고 실내 음향 이벤트 탐지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김홍국 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지도하는 오디오지능연구실 학생들과 한화비전 AI연구소(소장 노승인) 연구원으로 구성된 ‘지스트-한화비전팀(김지원·손상원·송윤아 GIST 학생, 송일훈·임정은 한화비전 연구원)’은 실내 음향 이벤트 탐지 부문에서 단일 모델 분야 1위, 앙상블 모델 분야 2위를 달성하며 연구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

실내 음향 이벤트 탐지 부문에서는 실내 환경에서 발생하는 진공청소기, 설거지 소리, 개 짖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등 10가지 소리를 AI 기술로 탐지하고 구별하는 능력으로 순위를 매긴다.

GIST-한화비전팀은 다양한 오디오 지능을 구현할 수 있는 AI기술을 접목해 성능을 대폭 높였다. 구체적으로는 △AI가 추론한 의사 정답을 학습에 활용하는 준지도 학습 기술 △사전학습 훈련모델의 추론 결과를 기존 모델 추론 결과와 융합하는 기술 △성능 향상을 위해 데이터를 정제하는 기술 △AI 성능을 향상하는 여러 기법들을 병합하는 앙상블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카메라로 볼 수 없는 상황에서도 소리만 듣고도 무슨 일인지 탐지할 수 있다. 실내 감시나 AI스피커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활용 가능하다.

이번 연구는 한화비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미디어 콘텐츠 음성 언어 현지화 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김홍국 교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경험과 기술은 한화비전이 개발하는 폐쇄회로(CC)TV에서 음향 이벤트를 탐지하는 데 적용될 예정”이라며 “소셜미디어 콘텐츠에서 음성구간 및 음향 이벤트를 검출하는 기술 등 더 효율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IST 오디오지능연구실(AiTeR)에서는 음성·음향 인식을 위한 AI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음향 이벤트 탐지, 음성합성, 음성 잡음제거, 음성인식, 이상상황 감지, 생체정보 처리 등 다양한 연구를 국내외 산학연기관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