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정보통신과 아이티센, 인성정보, 세림티에스지 등 4개사가 총 1000억원 규모 2023년 제1차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 구축 사업에서 격돌한다. 이르면 이달 사업자가 선정된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올해 제1차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 구축 사업을 발주하고 사업자 선정에 착수했다.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 구축은 중앙부처에서 필요로 하는 서버, 저장장치(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장비 등 정보자원을 일괄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 사업은 하드웨어(HW) 1부터 5까지 5개로 나눠 추진된다.
대신정보통신과 아이티센, 세림티에스지, 인성정보 등 4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대신정보통신, 세림티에스지와 함께 이 사업 단골인 쌍용정보통신은 부정당제재 처분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오는 12월 1일까지 관급기관 입찰이 막혔기 때문이다. 대신 모회사 아이티센이 참여하고 인성정보가 가세하면서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인성정보는 온고테크, 가온글로벌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HW 1, 2는 대신정보통신과 세림티에스지가 경쟁한다. HW 3, 4는 각각 아이티센과 인성정보 컨소시엄, 대신정보통신과 아이티센이 맞붙는다. HW 5는 대신정보통신이 단일 입찰, 사실상 수주를 확정했다. 적정성 평가에서 문제 없다면 수의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HW 1~5 예산은 각각 210억원, 159억원, 192억원, 275억원, 165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애초 목표였던 1200억원 규모보다는 줄었다. 다만 향후 발주될 2차 사업까지 포함하면 올해 총 사업 규모는 약 2000억원까지 늘어난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관계자는 “사업 설계 과정에서 1차 발주에서 빠진 부분은 2차 발주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면서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 구축 사업 연간 예산은 2000억원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HW1은 행안부 등 19개 기관, 46개 업무시스템을 통합 구축한다. HW2부터 5는 각각 19개(6개 기관), 39개(12개 기관), 27개(14개 기관), 22개(7개 기관) 업무시스템을 통합한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는 낙수가 기대된다. 중소 우수기업 제품 참여 기회가 확대되면서 생태계 활성화가 예상된다. 범용 국산 서버 및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등 사용 촉진에 따른 점진적 외산 종속 탈피도 사업 목적 중 하나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이달 16일까지 입찰 기업 대상으로 제안서 기반 오프라인 평가를 진행한다. 이르면 이달 사업자를 선정한다. 연말까지 1차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관계자는 “기관별 정보자원 업무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통합 구축할 것”이라며 “정보자원 도입과 데이터 이관 등 과업을 충실히 수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5개 HW 사업 경쟁…쌍용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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