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반등…실업급여 지급액 다시 1조원 돌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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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반등했다.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15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만6000명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지난 3월 37만1000명에서 4월 35만7000명으로 감소했다가 5월에는 다시 반등했다. 다만 고용보험 당연 적용 대상자인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할 경우 5월 증가 규모는 24만6000명으로 전월 대비 3000명 늘어나는 수준에 그친다.

지난달 기준 고용보험 당연적용 외국인근로자는 17만7000명으로 지난해 5월 대비 12만명 늘었다.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는 비전문 취업비자(E-9)와 방문취업비자(H-2) 등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에 대해 고용보험 가입 의무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고용부는 “향후 외국인력 규모가 확대되면서 고용보험 가입 의무 확대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고용부는 올해 고용허가 규모를 역대 최대인 11만명으로 늘렸다.

외국인근로자의 89.8%는 제조업 소속이었다. 지난달 제조업 가입자는 38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2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외국인 근로자 증가분 10만5000명을 제외하면 7000명 늘어난 수준에 그쳤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3만9000명 증가한 104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대면활동 정상화로 숙박음식업과 보건복지업 종사자가 각각 5만2000명, 10만1000명 늘었다. 다만 도소매업과 공공행정 부문은 코로나19 상황 안정화에 따른 방역 일자리 축소 영향으로 각각 2만1000명, 1만3000명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에서 가입자가 늘었다. 가입자 증가 폭은 60세 이상(22만3000명), 50대(9만4000명), 30대(6만4000명), 40대(1만2000명) 순이었다.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 신청자는 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637억원으로 488억(4.8%) 늘었다. 수급자는 2만1000명 증가한 65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건수당 지급액은 145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 1월 8464억원, 2월 8861억원을 기록한 후 3월에는 1조33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어 4월 9617억원을 기록했으나 5월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