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킹콩 by 스타쉽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6/12/news-p.v1.20230612.e0d0c72bc62d4bd7939f6dbde1f6813a_Z1.jpg)
배우 김범이 두 번째 ‘구미호뎐’ 이랑을 아쉽게 떠나보냈다.
12일 킹콩 by 스타쉽은 공식채널을 통해 김범의 tvN ‘구미호뎐1938’ 종영소감을 전했다.
일문일답형으로 공개된 소감문에는 또 한 번 반인반호 ‘이랑’으로서 변신했던 김범의 솔직한 소회가 묘사돼있다.
마적단 두목에서 모던보이로의 스타일링 변신과 함께, 순수하면서도 애틋한 로맨스면모부터 츤데레 형바라기 브로맨스까지 다채롭게 이어지는 감정서사, 호쾌한 액션까지 김범표 ‘이랑’을 만들기 위한 그의 마음가짐들이 자세히 비쳐져 눈길을 끈다.
김범은 일문일답을 통해 “촬영하는 동안, 그리고 방송을 보면서 단 한순간도 외롭지 않았고, 재밌었고, 신이 났던 만큼 여러분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기를 바란다”라며 “우연에서 인연이 되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사진=킹콩 by 스타쉽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6/12/news-p.v1.20230612.be17c6f6f6f447578657091320c9519b_Z1.jpg)
(이하 김범 ‘구미호뎐1938’ 종영소감 전문)
-‘구미호뎐’에 이어 ‘구미호뎐1938’까지 마친 소감은?
▲3년 전 아주 행복한 기억으로 추억하며 끝날 수 있었던 ‘구미호뎐’을 여전히 잊지 않고 응원해 주신 덕분에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좋아하는 캐릭터 ‘이랑’으로 다시 살아갈 수 있었다. 너무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참 행복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2020년의 이랑과 차이를 뒀던 부분?
▲크게 차이를 주려고 했다기보다는 2020년도의 이랑보다 과거에 있었던 감정선이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부분이 없도록 신경 썼던 것 같다. 과거부터 이연에게 쌓인 오해에 있어서 그 초중반 즈음의 감정은 어떨지, 또 미래에서 온 이연으로 인해 바뀌고 성장한 이랑이 새롭게 만난 인연들에게 어떻게 그의 감정을 드러냈을지에 초점을 뒀다.
-많은 분들이 바라던 로맨스를 오랜만에 선보였다.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연기했는지?
▲사실 ‘이랑이라면 어떻게 연애를 했을까’라고 많이 고민했다. 이랑이 처음 느끼는 사랑이라는 감정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지키고 싶다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생각하면서 로맨스 신을 만들어 나갔다.
![사진=킹콩 by 스타쉽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6/12/news-p.v1.20230612.a926b4624f6749afa0add82156a04f47_Z1.jpg)
-형에게 적대적이었던 이랑이 이연에게 마음을 열게 된 결정적인 계기?
▲일단은 형을 믿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이다. 설사 이연에게 속거나 그 진심이 가짜이더라도 이랑의 마음속에서는 진짜라고 믿고 싶었을 것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마음을 열었을 것 같다.
-‘구미호뎐1938’에서 이랑에게 가장 중요했던 장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중요한 장면은 너무나도 많지만 연기했던 배우로서 좋아하는 신을 꼽자면, 마지막 회에서 이랑의 두 눈이 구미호의 눈으로 변하면서 각성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이랑이 반인반호로서 무력감을 느끼고 있을 때 구미호의 힘을 발휘해 일본 요괴에 맞섰다는 점이 뿌듯했고, 반인반호로 살아왔던 이랑에게 선물 같은 장면으로 다가왔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누구도 지키지 못했던, 심지어 자신도 지키지 못했던 이랑이 반짝일 수 있었던 순간이지 않을까 싶다요. 그리고 이전 회차와는 달리 오프닝 크레디트 영상에서도 두 눈이 반짝이는 모습이 나오는데, 디테일을 살려주신 제작진분들께도 고마웠다.
-수중, 액션, CG 등 고난도 촬영이 많았다. 준비과정이나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신체적으로 힘들 때도 가끔 있었지만 정신적으로는 단 한 번도 힘들었던 적이 없었다. 모든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이 배려해 주신 덕분에 참 든든하고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생일날 수중 촬영을 했었는데, 잠수하고 물에서 나왔더니 서프라이즈로 생일 케이크를 준비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사진=킹콩 by 스타쉽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6/12/news-p.v1.20230612.138f15a50fe8424c87df0e5a01b2f9ca_Z1.jpg)
-한차례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뿐만 아니라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과도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가 느껴졌다. 호흡은 어땠나?
▲현장 분위기는 너무나도 좋았다. 특히 ‘구미호뎐1938’에 새로 합류한 김소연 배우와 류경수 배우와도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 이분들이 새롭게 합류했다는 생각보다 정말 1938년 과거, 예전부터 오랫동안 만나왔던 인연처럼 느껴졌다.
-커뮤니티나 SNS를 많이 모니터링하는 것이 화제였는데,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
▲매 회, 매 장면마다 바뀌었던 시청자분들의 반응이 재밌고 신기했다. 그리고 커뮤니티, SNS마다 조금씩 다른 분위기도 있어서 많이 살펴보게 됐다. 사실 구미호가 어디에나 번쩍번쩍 나타나는 것처럼 SNS에 댓글로 여우 이모지를 남기려고 노력해 보았는데 재밌게 보셨을지 모르겠다.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덕분에 1938년도에도, 2020년에도 존재해 볼 수 있었다. 지난 ‘구미호뎐’ 시즌1부터 너무나도 행복했던 3년이었고, 이랑으로서도 600년이 넘는 시간을 행복하게 보냈다. 촬영하는 동안, 그리고 방송을 보면서 단 한순간도 외롭지 않았고, 재밌었고, 신이 났던 만큼 여러분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기를 바란다. 그리고 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이랑조차도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인사를 남기면서 이 시간을 참 슬퍼하고 그리워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끝으로, 이랑을 연기했던 배우로서 우연에서 인연이 되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