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근 경총 부회장, ILO총회서 ‘노동시장 유연화’ 강조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제111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노동시장 유연화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이 제111차 ILO총회에서 한국 경영계 대표로 연설하고 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이 제111차 ILO총회에서 한국 경영계 대표로 연설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LO 총회에 참석해 한국 경영계 대표로 연설했다. 올해 ILO 총회는 4년 만에 팬데믹 영향에서 벗어나 완전한 대면 회의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스위스 제네바 ILO 본부 및 UN본부에서 개최됐다.

이 부회장은 “세계 각국은 경제성장 둔화와 일자리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며 “글로벌 실업자 수가 2억7천만 명에 달하고, 청년세대 5명 중 1명은 고용, 일자리, 훈련 어디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팬데믹으로 일하는 방식 변화가 가속화되고, AI, 로봇 등 기술발전으로 산업구조가 급변하고 있다”며 “이는 노사정 모두에게 도전과제이자 기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직된 규제가 성장과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며 노동시장 유연화의 시급성과 필수성을 강조했다. 특히, “일자리는 경제적 안정과 불평등 해소, 나아가 사회통합을 증진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지속 가능한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노조법 개정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에서 사용자의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을 명확한 기준 없이 확대하고,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청구권까지 제한하는 법개정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러한 법개정이 노사정의 충분한 협의와 합의 없이 강행된다면, 산업생태계를 훼손하고 산업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부회장은 “ILO가 한국의 노동시장과 노사관계가 법치주의를 바탕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사관계 당사자들의 다양한 입장을 균형 있게 고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