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World Wide Web) 이용자 개인정보와 데이터 등이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개인이 소유하는 개념의 차세대 동작 모델이다. 중앙 집중 방식으로 구축된 기존 웹 서비스와 달리 블록체인 등 분산화 기술을 바탕으로 탈중앙화된 형태다.
웹3는 이용자 개인정보와 데이터가 특정 플랫폼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버가 아닌 개인 온라인 데이터 저장소나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저장된다. 특정 사업자에게 이용자 데이터가 종속됨에 따라 발생하는 개인정보 오남용과 데이터 독점, 보안 취약점 노출, 불공정 거래 등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웹 기술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는 교육·연구기관과 관련 회사 등으로 구성된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은 2015년 탈중앙화된 웹을 소개하고 관련 표준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분산식별자(DID), 솔리드 프로젝트 등 규격 개발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DID는 최근 모바일 인증 서비스 등으로 상용화돼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차세대 게임 분야에서도 이용자 개인 권리를 확대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을 창출하는 대안으로 웹3가 주목받았다. 단순히 게임을 하며 돈을 버는 ‘플레이투언(P2E)’ 개념을 넘어 게임 이용자가 시간과 자원을 들여 육성한 캐릭터나 인게임 아이템, 장비 등 소유권을 이용자에게 부여하는 형태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