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신현식 니더 대표 “1시간 내 임금 지급으로 단기 고용 시장 혁신”

신현식 니더 대표
신현식 니더 대표

“단기 채용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입니다. 업계 최초 즉시 출금 서비스 출시 등 단기 고용에 특화된 비즈니스모델(BM)로 고용시장 혁신을 주도하겠습니다.”

신현식 니더 대표는 업무 종료 후 한 시간 이내 임금을 지급하는 ‘즉시 출금’ 서비스로 도약을 다짐했다. 니더가 운영하는 실시간 인력 매칭 플랫폼 ‘급구’는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인력 관리 등을 한 번에 제공하는 채용관리 서비스다. 홈페이지에 구인 게시글을 올려 구직자 지원을 유도하는 기존 구인·구직 사이트와 달리, 모바일 기반 급구는 구인·구직자를 직접 매칭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 대표는 “단기 알바는 시급도 낮고 책임감 없이 하루만 일하고 갈 것이란 우려로 자영업자가 채용을 꺼리는 측면이 있었다”며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단기 근로자를 추천하면 채용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니더는 기존 고용주의 추천, 무단결근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자영업자에 적합한 구인자를 추천한다. 200만개 이상 축척된 레퍼런스 데이터가 장점이다. 여기에 면접 일정 조율과 결과 통보, 채용 후 급여 정산 등 자영업자가 모두 신경 쓰기 어려운 채용 전주기 관리를 하나의 앱으로 제공한다.

신 대표는 “최저임금이 상승하며 사업자는 인력 채용에 신중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축적된 데이터를 얼마나 적합하게 제시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급구는 현재 편의점 프랜차이즈의 긴급 스태프 충원 제도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급구에 업무 종료 후 한 시간 이내에 임금을 지급하는 즉시 출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업자가 사전에 임금과 수수료를 카드로 사전 결제하면, 단기 근로자는 근무를 마치고 임금을 바로 수령하는 방식이다. 즉시 출금 서비스 도입 배경은 구인·구직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신 대표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임금을 당일 지급하는 업체에 최우선 지원하겠다는 구직자 비율이 80%에 달했다”며 “사업자 입장에서도 빠른 임금 지급을 내세워 지원자를 많이 확보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니더는 지난해 말 7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 속에서 새로운 BM인 즉시 출금 서비스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니더는 시리즈B 투자금을 즉시출금 서비스와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데이터 관련 인원을 충원하는 등 빅데이터와 인력매칭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더는 안정적인 BM을 구축한 후 기업공개(IPO)와 해외 진출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신 대표는 “N잡러가 주목받는 등 고용 유연성이 늘어나고, 식당 등에서도 필수 인력에 대한 단기 채용이 확대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인식이 저조했던 비정규직 시장에서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