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2050 실현을 위해 세계가 움직이고 있다. 지구촌 전체가 태양광을 필두로 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 전환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간헐성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재생에너지는 전력 공급이 들쑥날쑥한 간헐성을 특징으로 한다. 간헐성은 주파수와 전압의 변동성 심화로 전력 계통에 악영향을 미친다. 전력 수요·공급 균형이 깨지면 주파수와 전압이 떨어진다. 최악의 경우 블랙아웃이 발생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전기저장장치(ESS)와 같이 계통 보완 및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유도하는 V2G(Vehicle to Grid) 기술이 산업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V2G 분야 우수 기업 그리드위즈 정윤호 이모빌리티 개발부문장을 만났다.
-V2G 개념이 낯설다.
▲V2G는 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배터리의 남은 전력을 이를 필요로 하는 다른 곳에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전기차와 충전기의 충전량을 조절해 에너지 시장에 전기차가 ‘단독 자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전기차는 공급·소비 관점에서 수요·생산이 가능한 전력 자원으로 탄생한다. 차주는 전력망 안정성에 기여하면서, 보상을 받는다.
-자사 기술 특장점은.
▲그리드위즈 V2G 기술은 국제 표준 기반 기술이다. 관련 국제표준 기반 통신 인터페이스를 자체 개발해, 세계 어디에서나 활용 가능하다.
최근 국제표준 기구(ISO)에서 주관한 15118-20 테스팅 심포지엄에 참가했다. 전기차와 충전기 모뎀 (EVCC, SECC)의 ISO 15118-20:AC 프로토콜의 통신 정합성과 보안 성능 검증까지 마쳤다. ISO 15118-20은 차량과 그리드 간 에너지 전달(Vehicle to Grid Energy Transfer)가 적용된 프로토콜이다.
기술 차별성도 갖췄다. 회사는 지난 10여 년간 에너지 시장에서 수요관리와 ESS 운영 서비스, 신재생에너지 운영 등 여러 에너지 서비스를 운영했다. 그 결과 다양한 종합 기술이 접목된 V2G를 안정적이며 효율적으로 운영한다.
-V2G 상용화를 위해 극복해야 할 사항은.
▲V2G 기술 대응이 가능한 인프라가 요구된다. 이 기술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국제표준 기반 전기차와 충전기 보급이 필수적이다. 자원 활용을 위한 스마트그리드 운영 기술도 필수다.
V2G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시장을 운영하도록 전력시장 제도도 요구된다. 이것이 모두 어우러지면 클린에너지 시스템 분야에서 V2G 기술 기반 서비스 산업의 성장과 에너지 전력계통보완 등이 가능해진다.
-올해 계획은.
▲전기차의 역할을 이동수단에서 에너지 자원으로 확장시키겠다. 이를 위해 그리드위즈 V2G 기술을 제주도와 창원 등 지역에서 다른 에너지 자원들과 연계해 실증하고 있다. V2G를 포함해 에너지 시장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겠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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