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인공지능(AI)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AI기술을 도입해 행정 혁신과 시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AI 종합계획을 수립을 위한 첫 단계로 이달 초 디지털정책관 주관 ‘서울시 AI 서비스 발굴 검토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AI 안전인프라 △AI 시민서비스 △AI 행정혁신을 주제로 3일에 나눠 진행됐다. 서울시 디지털 전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서울디지털재단과 서울시 분야별 관련 부서 팀장이 설명회에 참여, AI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설명회에선 총 36개 AI 관련 사업,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분야별 AI서비스 타당성, 구현 가능 여부, 추진시 애로사항을 논의했다. 실국별 AI 활용을 위한 AI 융합 서비스와 데이터 수집과 확보사항, 개인정보 문제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다.
서울시는 행정 서비스와 AI 결합을 통한 가정별 탄소중립 종합 플랫폼, 독거노인 행동관찰이나 유아 돌봄, 행동 분석 시스템 개발 가능성을 검토했다. 군중밀집 안전사고 예방시스템이나 도심 보행로 혼잡도 예측 서비스, 대규모언어모델(LLM) 탑재 말동무 로봇 등을 위한 데이터 수집 여부도 파악했다.
서울시가 기존에 운영 중인 AI 챗봇 상담사와 업무자동화(RPA), AI 기반 보안관제 플랫폼 등 추진현황과 고도화 계획도 살폈다.
서울시는 회의 결과와 향후 지속적 협의 내용을 더해 7월까지 AI 구축을 위한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시범사업을 위한 자문회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8월에는 AI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9월 AI 서비스 발굴을 위한 공모전 등을 실시한다. 이르면 11월 서울시 AI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다.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아이디어 중에 행정 혁신의 가치가 있는 것을 추려 AI 종합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AI 종합계획은 시 차원에서 기존 5년 단위로 수립되는 스마트시티·정보화 시행계획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AI와 데이터 활용에 초점을 맞춰 수립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AI 융합 서비스는 그동안 지자체나 공공기관 등에서 추진한 일반 정보화 사업이나 서비스와 다르다”며 “개발계획을 세우고 개발비와 기간을 산정하고 업체를 선정했던 기존 사업과 달리 데이터 확보와 학습, 개인정보 문제 등을 살피며 신중하게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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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