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어로보틱스, 대구에 서비스로봇 연구·제조시설 투자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서빙로봇을 개발한 미국 베어로보틱스가 대구에 서비르로봇 연구 및 제조시설을 짓기로 했다.

베어로보틱스가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서비스로봇 연구 및 제조시설을 구축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가 베어로보틱스 테크센터 신설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베어로보틱스가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서비스로봇 연구 및 제조시설을 구축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가 베어로보틱스 테크센터 신설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는 13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베어로보틱스(대표 하정우)와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서비스로봇 연구 및 제조시설인 ‘베어로보틱스 테크센터’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 하정우 대표가 2017년 설립한 AI 기반 자율주행 서빙로봇 제조기업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의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 국내에서 서빙로봇 ‘서비’를 양산했다. 최근엔 소프트뱅크로부터 1000억 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해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떠올랐다.

베어로보틱스는 서비스로봇의 핵심기술인 자율주행기술에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KT, 소프트뱅크, CJ 등 국내·외 대기업 및 유명 프랜차이즈들과 파트너십 기반 B2B 로봇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자체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빙로봇, 방역로봇, 층간이동로봇을 출시하며 로봇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연평균 20%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세계 로봇시장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대구테크노폴리스 부지 2만2424㎡(6783평)에 683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거점 역할을 할 연구 및 제조시설인 베어로보틱스 테크센터를 새롭게 건립할 계획이다.

베어로보틱스는 이를 통해 로봇단위의 기술개발 이외에도 서비스로봇의 클라우드 기반 관제 기술과 최신 AI 기술을 기반으로 AI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베어로보틱스 테크센터는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말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대구에서 신제품을 개발, 자동화된 품질 테스트, 신품화 및 고도화된 AI플랫폼 기술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서비스로봇 분야 세계적인 선도업체로 도약하고 다양한 산업에 서비스로봇을 보급,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투자가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로봇산업 육성정책과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대구가 로봇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