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밀화학 분야 기술협력체계 출범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일 경제교류 확대에 발맞춰 국내 연구소와 일본 전문가들이 정밀화학분야에서 공동연구 사업을 기획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이번 사업을 위해 정밀화학 관련 국내 연구소 의견을 기반으로 한·일 전문가들이 공동연구를 수행할만한 기술 수요를 조사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총 42개 기술수요 가운데 질화물계 고방열 소재, 바이오매스 기반 고성능 점·접착제, 반도체 패키징용 고온 산화방지제 등 9개 과제를 화학산업포럼을 거쳐 선정했다. 향후 추가 수요조사를 받아 최종과제를 확정, 한·일 협력 시범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내년 중기재정에 반영하고 오는 2025년부터 지원에 나선다.

산업부에 따르면 해당 9개 과제 대상 소재는 약 160조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은 9조4000억원으로 5.7% 점유율을 차지한다. 이번 한일 기술협력 선언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에서 핵심소재 기술개발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사업 종료 시점인 2031년 기준 약 350조원 규모 글로벌 핵심소재 시장에서 약 15%(약 52조원)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일본 총리의 한국 답방, 화이트리스트 원상회복 절차 진행 등 양국 신뢰가 돈독해지는 상황”이라면서 “한·일 전문가들의 정밀화학분야 기술 협력선언은 양국의 새로운 신뢰를 방증하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