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황수성 산업기반실장 주재로 철강업계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민관이 함께 ‘수소환원제철’의 조속한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수소환원제철은 탄소 대신 수소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산화탄소가 아닌 물을 배출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공정으로 꼽힌다.
하지만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에는 환원로의 온도제어, 폭발성 고온 수소의 안정성 확보, 안정적 수소·에너지 공급 등 난제가 있다. 실증을 거쳐 경제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포스코는 오는 2025년과 2030년까지 각각 수소환원제철 설계기술과 100만톤급 실증설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상용화 부지를 현 제철소 인근에 조성해 2050년까지 탄소기반 제철설비를 모두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한다.
산업부는 오는 7월 탄소중립 기술개발 사업 연구수행기관을 선정해 이 같은 노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황수성 실장은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하기 위한 철강업계 의지와 기술적 잠재력을 확인했다”면서 “기업의 탄소중립 대응노력이 결실을 맺고 친환경시장에서 퍼스트 무버가 되도록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