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윤리에 대한 첫 국가표준(KS)을 제정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14일 서울 L7강남에서 ‘AI 윤리 KS 제정 설명회’를 개최햇다. AI 제품·서비스 관련 기업 등을 대상으로 최근 제정한 ‘AI 윤리 점검 서식’ 관련 KS를 소개했다.
해당 표준은 지난 2021년부터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한 ‘AI 윤리 표준화 포럼’에서 논의와 검증 과정을 거쳐 개발됐다. 최근 챗 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의 확산에 따라 AI의 윤리적 사용이 화두로 떠오른 시점에서 AI 제품·서비스 개발 필요한 윤리적 고려항목을 제시하고, 자체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을 끌었다.
국표원은 이날 AI의 개발자, 서비스제공자, 사용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투명성·공정성·책임성 같은 윤리적 고려항목에 대한 자가 점검서식의 작성방법을 안내했다.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챗봇·CCTV·교육서비스 등 표준 활용을 돕기 위한 10가지 사용사례를 발표했다.
또, SK C&C, LG전자, 위니아 등 기업의 KS 윤리 표준 적용방안도 공유했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이번에 제정된 AI 윤리 표준은 민간 주도로 만들어져 기업이 자율적으로 쉽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라면서 “국내 AI 산업 신뢰성을 강화하고,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AI 국제표준화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