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원통형 배터리 ‘셀투팩(CTP, Cell to Pack)’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형태 배터리 셀투팩 기술을 확보, 글로벌 전동화 부품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셀투팩은 배터리팩 제조에 쓰이는 신기술이다. 배터리팩 내부에 모듈을 없애고 팩의 빈공간에 배터리셀을 탑재하는 방식이다. 배터리 성능을 올리면서도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셀투팩은 배터리 성능을 올리는 제조 기술로 주목받는다. 배터리는 ‘셀→모듈→팩’ 구조로 이뤄진다. 배터리셀 여러 개를 직병렬로 연결해 케이스에 담아 배터리 모듈을 만든다. 모듈과 각종 제어, 안전 장치 등을 장착하면 배터리팩이 완성된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팩에 고가의 모듈을 없애고 해당 공간에 셀을 더 많이 넣으면 배터리팩 성능이 올라가고 원가는 줄어든다.
다수 업체가 배터리 성능을 올리기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가운데 현대모비스도 배터리 시스템에 이어 셀투팩 제조 기술 확보에 나선 셈이다. 기존 각형 배터리뿐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모비스는 셀투팩 기술을 활용한 전동화 부품 시장 공략 차원에서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해 다양한 형태의 셀투팩 협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시스템 자체 개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에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를 포함한 다양한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는 이달초 열린 현대차 포니 쿠페 공개 행사에서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글로벌 전동화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