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분기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56억2000만달러(약 7조1537억원)로 나타났다.
69억3000만달러(약 8조8254억원)를 기록한 대만과 58억6000만달러(약 7조4627억원) 규모 중국에 이어 1분기 세계 세 번째 규모다.
14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1분기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는 268억달러(약 34조1191억원)로 나타났다. 웨이퍼 가공, 조립·패키징, 테스트·기타 전공정 분야 장비 매출 총합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3% 하락했지만 동기 대비 9% 상승했다.
우리나라에 이어 미국 등 북미 시장이 39억3000만달러, 일본 19억달러, 유럽 15억2000만달러, 기타지역 1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장비 시장 규모가 급성장한 국가·지역은 50% 성장한 북미와 42% 늘어난 대만이다. 중국은 23% 감소했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반도체 장비 매출은 거시 경제 역풍과 반도체 시장 경기 불황에도 견고한 실적을 보여줬다”며 “인공지능(AI)·차량용 반도체와 기타 애플리케이션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 반도체 장비 시장도 건전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