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홀딩스가 연간 최대 10만㎞ 원사를 생산할 수 있는 수술용 봉합사 공장을 헝가리에 준공했다. 글로벌 봉합사 시장 1위 입지를 강화하고, 수출 30%를 차지하는 유럽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삼양홀딩스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헝가리에 생산공장을 준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13일(현지시간) 헝가리 괴될뢰에서 생분해성 봉합사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피터 스타로이 헝가리 외교통상부 차관, 게르게이 커부츠키 투자청 부청장, 괴메쉬 죄르그 괴될레 시장을 비롯해 홍규덕 주헝가리 대사, 코트라 김용덕 부다페스트 무역관장, 삼양홀딩스 김윤 회장, 이영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신설 봉합사 공장은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동쪽으로 30㎞ 떨어진 괴될뢰 산업단지에 위치했다. 3만6000㎡ 부지에 약 28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6700㎡ 규모로 건립했다. 설비를 다 갖추는 2025년에 연간 최대 10만㎞ 봉합사 원사를 생산할 수 있다. 삼양홀딩스는 시장상황에 맞춰 투자를 늘려 연산 20만㎞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생분해성 봉합사는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전체 매출의 약 45%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매년 45개국 190개 이상 기업에 약 5000만달러 규모 원사를 공급하며 글로벌 원사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삼양홀딩스 봉합사 매출은 90% 이상이 해외서 발생한다. 특히 유럽은 수출 물량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2019년 헝가리에 삼양바이오팜 헝가리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이번 생산공장을 전초기지로 삼아 유럽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헝가리 공장을 교두보로 유럽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향후 수술용 바이오 소재, 미용성형 등 다양한 제품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연간 최대 10만km 원사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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