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분자진단 기업 씨젠은 스페인 1위 진단기업 웨펜(Werfen)과 기술공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이스라엘 1위 진단기업 하이랩(Hylabs)과 3월 계약에 이은 기술공유사업의 두 번째 성과다. 웨펜과 기술공유 사업의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스페인은 유럽 체외진단(IVD) 분야에서 네 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이다. 웨펜은 유럽 체외진단의료기기규정(CE-IVDR) 허가 획득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씨젠은 기술공유 사업으로 씨젠만의 20년 독자 기술인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을 공유한다.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은 세계 유일한 실시간(Real-time) PCR 기반의 동시다중 분자진단 기술이다.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여러 병원체를 하나의 튜브로 검사해 정확한 원인균을 밝혀낼 수 있다.
또 비숙련자도 이를 실제 제품으로 개발 가능하게 하는 씨젠만의 표준화된 진단시약개발 자동화시스템 SGDDS(Seegene Digitalized Development System), 하나의 표준화된 검사장비 시스템에 적용되는 시약을 자동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생산자동화 기술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현지에 최적화된 신드로믹 정량 PCR 제품을 자국에서 직접 개발·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 미래 팬데믹에도 자체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하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원하는 국가와 기업이라면 어디든 신드로믹 정량 PCR 시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SGDDS를 포함한 씨젠의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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