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초실감, 차세대프리폼, 융·복합 디스플레이 등 미래 원천기술 중점 확보를 위한 미래 디스플레이 R&D 추진전략을 내놓았다. 추진전략 내 기술 확보를 비롯해 민간 수요에 근거한 디스플레이 신규사업 기획 등을 맡을 민관 협의체도 본격 가동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및 대표 패널기업인 삼성 디스플레이, 엘지 디스플레이 등 산·학·연 대표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미래 디스플레이 민관 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최근 디지털 융복합, 비대면 추세 가속화 등으로 향후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정보통신(IT) 기기, 가전, 자동차 등 전방산업은 물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후방산업과 긴밀히 연결돼 앞으로도 우위 기술 확보 중요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이날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확보 전략인 미래 디스플레이 R&D 추진전략을 소개하고, 구체적 이행을 위한 민관 협의체를 발족해 디스플레이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함께하기로 했다.
미래 디스플레이 R&D 추진전략은 향후 디스플레이 분야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목표로 △신기술 주도의 신시장 개척을 위한 초실감, 차세대 프리폼, 융복합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OLED 등 우위 기술 기반 초격차 확대를 위한 원천기술개발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기존 우위 분야뿐만 아니라 향후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초·원천 연구 분야도 균형 있게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미래 디스플레이 원천 연구를 위한 신규사업도 신설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애플의 비전프로, 메타의 메타퀘스트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술을 융합해 더욱 생생하고 실감나는 확장현실(XR) 기기 개발이 이뤄짐에 따라 관련 기술개발도 지원한다. 현세대보다 더 높은 해상도(6000ppi급)를 구현하는 차세대 XR 기기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로 ‘온실리콘(on-Si) 디스플레이’ 원천 R&D 지원은 물론 관련 기술개발을 선도할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이 같은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민관 협의체는 각계 소통 및 교류 지원과 함께 정부의 디스플레이 R&D 정책과 사업에 상시 민간 수요 및 의견을 반영하고 향후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민간 수요에 근거한 신규사업 기획, 정책 및 사업 계획 공유, 성과 교류는 물론 전문 연구인력 양성 등 인프라 고도화 등도 담당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스플레이 분야는 민간 우위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1위를 지켜왔지만 2021년 중국 추격으로 세계 2위로 밀려났고, 현재 우리 우위 분야인 OLED 기술도 중국과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관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세계 1위 수준의 디스플레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정부도 전략적으로 R&D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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