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0번은 봐야 한다. 관객 모두 푹 빠져서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이하 ‘스파이더맨’)의 화상 기자 간담회가 14일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켐프 파워 감독과 주연 배우인 샤메익 무어, 헤일리 스테인펠드가 참석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2018)의 후속작인 이번 영화는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샤메익 무어)가 수많은 스파이더맨들과 함께 멀티버스 세계 속 다중 우주의 질서를 잡기 위해 빌런과 대결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전편에 이어 다시 한 번 ‘마일스 모랄레스’를 연기한 샤메익 무어는 이번 작품을 “인류애를 잘 드러내주고 있는 영화”라며 “사랑과 용기, 도덕과 윤리까지. 우리가 각자의 삶을 살면서 어떤 결정을 해야할 지를 강조하면서도 가볍고 때론 코믹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주인공 ‘그웬’을 맡은 스테인펠드는 이번 작품을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영화라고 소개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 영화만의 독특하고 고유한 매력이 넘친다. 이 자체가 차별화”라며 “스토리도, 캐릭터들간의 상호작용도 완벽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스테인펠드는 “샤메익이 ‘이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0번은 봐야한다’라고 하더라. 나도 공감한다. 아마 (여러분들도) 푹 빠져서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선 첫번째 관람부터 꼭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를 이끈 세 명의 감독 중 하나인 파워 감독은 “정말 감정선을 건드리는 장면이 많이 녹아있다”라면서도 “특히 많은 문화권이 담긴 영화다. 어떤 국가, 어떤 지역에 살더라도 스파이더맨이 우리 동네에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 바란다. 또한 애니메이션 장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영화에서 처음 보는 장면을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이번 작품은 미국 현지에서 이미 지난 2일 개봉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비평가 점수인 토마토지수는 96%, 관객 점수인 팝콘지수는 95%를 기록했다.
이처럼 뜨거운 반응을 얻는 것에 대해 무어는 “원래 나는 기대를 하는 사람이 아닌데, 팀 구성을 보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특히 켐프 파워 감독은 업계에서 ‘GOAT’(greatest of all time; 가장 위대한)라고 불린다. 감독, 동료, 배우, 팬 모두를 믿었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최고의 액션으로 꼽히는 장면은 수많은 스파이더맨들이 벌이는 단체 추격씬이다. 파워 감독은 “원래 그룹 추격씬을 훨씬 길게 설계했다. 최고의 아이디어를 모아서 만들었는데, 결과물이 생각보다 너무 어지럽고 복잡하게 나왔었다”며 “어떤 것을 살리고 버릴지, 어떤 부분에 캐릭터의 감정을 담을지 고민하느라 1년을 고민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번 영화를 무어는 한 마디로 에픽(Epic; 최고의 서사)라고 표현했다. 스테인펠드 역시 “한 마디로 생각하기에는 참 어려운 영화지만 ‘사려깊다’(thoughtful)라고 할 수 있다며 서사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파워 감독은 “한국 팬 분들이 꼭 이번 영화를 관람해주기 바란다. 매우 글로벌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무어는 “스스로를 믿고 한발짝 크게 점프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오는 21일 국내 개봉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