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마루(42MARU)는 애니메이션 기획사 아이코닉스가 자사 인공지능(AI) 음성합성 기술을 애니메이션 뽀로로에 적용, 오는 10월 한국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4개 언어로 더빙 출시한다고 밝혔다.
AI 음성합성 기술은 대사를 입력하면 학습된 성우 목소리로 전달하는 것이다. AI 목소리는 단순히 대사를 말하는 것을 넘어 성우의 생생한 감정부터 다국적 발음, 미묘한 늬앙스와 억양까지 반영해 실제 사람 목소리처럼 들린다.
애니메이션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언어별 성우를 고용해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AI 음성합성 기술 발전으로 제작비용을 낮춰 해외 진출이 가능해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 확산에 걸림돌 중 하나인 국가 간 언어적 장벽을 허무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됐다.
아이코닉스는 포티투마루와 함께 뽀로로 더빙을 110개 언어로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뽀로로 외에도 타요 등 다른 애니메이션 더빙도 출시할 계획이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AI 음성합성기술과 애니메이션IP가 만나 세계에 한국의 우수한 만화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음성합성기술을 이용해 세계 곳곳에 교육·정보 등 소외된 계층에게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