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여파…작년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 186.5%

지난해 금리상승 등 여파로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이 하락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12월말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에 따르면 삼성·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 등 6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지난해 말 자본적정성 비율은 186.5%로 집계됐따. 전년(226.4%)보다 39.9%포인트(P) 낮아진 수준이다.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은 실제 손실흡수능력인 통합자기자본을 금융복합기업집단 수준의 추가위험을 고려한 최소자본 기준인 통합필요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먼저 6개 집단의 통합자기자본은 2021년 말 133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16조7000억원으로 16조7000억원 감소했다. 금리 인상과 주식 가치 하락에 따라 주요 보험·금융투자회사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통합필요자본은 금리위험액 확대 등으로 같은 기간 58조9000억원에서 62조6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 증가했다.

금리상승 여파…작년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 186.5%

지난해 말 기준 집단별 자본적정성 비율은 삼성(230.0%), 교보(174.5%), DB(165.9%), 현대차(162.6%), 한화(148.8%), 미래에셋(146.8%) 등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6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규제비율(100%)을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금리 상승 등으로 자본적정성 비율이 전년 대비 하락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잠재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